진짜 금수저였다니…할아버지에게 기업 물려받아 현재는 회사 '대표'라는 가수

2026-04-12 14:30

필기구 제조사 대표로 변신한 스타의 멀티플레이어 인생

음악, 방송 활동을 넘어 기업 경영까지 병행하는 이력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스타가 있다. 특히 그의 가족 배경과 가업 승계 과정이 알려지면서 ‘금수저’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지만, 실제로는 오랜 역사와 산업적 기반 위에서 이어진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파이롯트 대표인 가수 김진표.  / 한국파이롯트 제공
한국파이롯트 대표인 가수 김진표. / 한국파이롯트 제공

바로 가수 김진표에 대한 소식이다.

김진표의 외할아버지는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을 활용해 만년필을 생산한 문구 산업 개척자로 알려져 있다. 해당 창업주는 석탄산업훈장과 국무총리 표창을 받을 정도로 업계에서 영향력이 컸던 인물이다. 이 기업은 1954년 신화사로 시작해 일본 파이롯트와 기술 제휴를 통해 1964년 국내 최초 만년필 생산에 성공하며 한국 필기구 산업의 기반을 구축했다.

음악가에서 기업 대표로…가업 합류 과정

김진표는 이적과 함께 남성 듀오 패닉으로 활동하며 대중에게 알려진 가수다. 이후 방송과 음악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업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창업주 별세 이후에는 경영 전면에 나섰고, 2017년부터는 어머니와 함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가수 김진표. / 뉴스1
가수 김진표. / 뉴스1

그가 회사에 합류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과거 기록을 정리하는 작업이었다. 1980년대 후반 전성기를 찍었던 회사가 이후 필기구 시장 축소와 함께 장기 불황을 겪은 흐름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창업주가 남긴 자료와 기업의 변화를 하나로 연결해 현재의 방향을 설정하려는 과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상속이 아닌, 기업의 역사와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점이 강조된다.

200억 원대 빌딩까지…금수저 이슈 재점화와 그의 가족 배경

앞서 김진표의 배경이 화제가 된 계기는 2017년이었다. 종로에 위치한 회사 소유 빌딩이 200억 원대 매물로 등장하면서 그의 재산과 가업 규모가 대중에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금수저 이슈가 발생됐다. 다만 해당 기업은 오랜 기간 축적된 제조 기반과 브랜드를 갖춘 중견 기업으로, 단순 개인 자산이 아닌 산업적 자산이라는 성격이 함께 언급된다.

'쇼미더머니' MC로도 오랜 기간 활동한 김진표. / 엠넷 '쇼미더머니 10'
'쇼미더머니' MC로도 오랜 기간 활동한 김진표. / 엠넷 '쇼미더머니 10'

김진표의 가족 이력은 산업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의 아버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초대 원장을 지낸 인물로, 개그맨 이영자와 신동엽 등을 가르친 교육자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산업과 문화, 교육이 결합된 배경은 김진표의 현재 행보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그는 음악과 기업 경영을 병행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해왔다.

‘악필 대회’까지…기업 넘어 문화 프로젝트 확대

최근 김진표는 단순 경영을 넘어 문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함 악필 대회’다. 이 공모전은 글씨의 완성도보다 그 안에 담긴 감정과 이야기에 주목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을 통해 진행된다. 재단 이름은 외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창업주의 뜻을 이어가기 위한 취지에서 출발했다.

김진표는 재단 설립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청을 수차례 방문하며 공익법인 지정 절차를 밟았고, 여러 차례 거절을 겪은 끝에 설립을 완료했다.

최근 김진표는 단순 경영을 넘어 문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함 악필 대회’다. 이 공모전은 글씨의 완성도보다 그 안에 담긴 감정과 이야기에 주목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 제공
최근 김진표는 단순 경영을 넘어 문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함 악필 대회’다. 이 공모전은 글씨의 완성도보다 그 안에 담긴 감정과 이야기에 주목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 제공

공모전은 오는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일기나 편지 등 기존 손글씨 기록물도 출품이 가능하다. 총 23개의 수상작이 선정되며 상금 규모는 3000만 원이다. 수상작은 5월 14일부터 종로 ‘스튜디오 고함’에서 전시된다.

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개인적 경험이었다. 김진표는 할아버지의 일기를 통해 글씨 속에 담긴 감정과 기록의 의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아이가 처음 글씨를 쓰던 기억이 더해지면서 기획 방향이 정해졌다.

글씨의 완성도보다 감정과 이야기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필기구를 만드는 기업의 정체성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쓰는 행위’ 자체를 문화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김진표. / 뉴스1
김진표. / 뉴스1

가수·사업가·기획자…복합적 행보 이어질까

김진표는 현재 음악 활동과 기업 경영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문화 프로젝트까지 더해지면서 활동 영역이 더욱 넓어지는 모습이다.

단순히 가업을 이어받은 사례를 넘어, 기존 산업을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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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