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하루 만에 19조 벌었다…삼성 이재용은 몇 위?

2026-04-09 16:48

역대 2위 규모 부호 자산 급증, 기술주 중심 순위 재편의 비결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뉴욕 증시의 기록적인 폭등이 맞물리며 세계 부호들의 자산 가치가 하루 만에 역대급 규모로 불어났다.

마크 저커버그 / youtube 'Harvard University' 캡처
마크 저커버그 / youtube 'Harvard University' 캡처

미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Bloomberg)가 집계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기술주 중심의 자산가들이 지수 상승의 수혜를 입은 가운데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 집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자산 증가가 기록되며 글로벌 자산 지형이 크게 요동쳤다.

8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5.46포인트(2.84%) 오른 47909.9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165.96포인트(2.51%) 상승한 6782.81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617.15포인트(2.80%) 급등한 22635.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이름을 올린 자산가들의 순위도 재편되었다. 이번 자산 합계 증가 폭은 지수 산출 이래 역대 두 번째 규모로 기록되었다. 역대 최대 증가 폭은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등에 대한 90일 상호 관세 유예를 선언했을 당시 기록한 3040억 달러다. 이번에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며 메타의 수장 마크 저커버그의 자산이 하루 만에 128억 달러(약 19조 원) 늘어났다. 저커버그는 총자산 217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순위 5위에 올랐다.

전체 1위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자산은 하루 사이 24억 4000만 달러 감소했으나 여전히 6230억 달러라는 압도적인 규모로 선두를 지켰다. 2위와 3위는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차지했다. 래리 페이지는 88억 1000만 달러, 세르게이 브린은 81억 4000만 달러의 자산이 각각 늘어나며 합계 521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65억 7000만 달러가 증가한 2430억 달러로 4위를 유지했다. 이외에도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1920억 달러, 6위),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1650억 달러, 7위), 마이클 델(1570억 달러, 8위), 엔비디아의 젠슨 황(1510억 달러, 9위)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재용 / 뉴스1
이재용 / 뉴스1

한국인 부호들의 자산 가치도 증시 훈풍을 타고 동반 상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Jay Y. Lee)은 하루 동안 25억 6000만 달러의 자산이 늘어나며 총자산 256억 달러로 세계 순위 94위를 기록했다. 삼성 일가의 다른 구성원들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9억 3200만 달러를 추가하며 93억 2000만 달러의 자산으로 384위에 올랐고,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4억 6000만 달러가 증가한 86억 4000만 달러로 412위에 랭크되었다. 한국 자산가들의 경우 주로 기술및 다각화 산업군에서 자산 변동이 두드러졌다.

시장은 이번 호르무즈 해협 위협 해소가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을 넘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상쇄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안정과 공급망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대형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Valuation, 기업 가치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2주간의 단기 휴전이라는 시한부 합의인 만큼 지정학적 정세의 향방에 따라 자산가들의 순위와 자산 규모는 언제든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뉴욕 증시의 매 거래일 마감 시점의 주가를 반영해 매일 업데이트된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