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 축구, 클린스만 감독 체제 이후 퇴보했다”

2026-04-09 14:57

일본과의 격차…한국 축구 위기의 신호
클린스만 이후 추락…일본에 역전 당한 한국

일본 스포츠 매체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수준이 떨어진 국가대표팀을 꼽으면서 한국을 정면으로 겨냥해 눈길을 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소집 전 마지막 평가전을 2연패로 마치고 돌아온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2026 북중미 월드컵 소집 전 마지막 평가전을 2연패로 마치고 돌아온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일본 매체 '풋볼채널'은 9일 "일본은 카타르 월드컵 16강 이후 급속도로 성장해 이제는 우승도 꿈이 아닐 정도로 발전했다"고 자평하면서 "2022 월드컵 출전국 가운데 당시와 비교해 기대감이 크게 희미해진 나라들도 있다. 그중 하나가 한국"이라고 적었다.

매체는 "4년 전 성적이 같았던 동지였지만, 이번 대회를 앞둔 전망의 명암은 잔인할 만큼 갈렸다"고 평가했다. 카메룬,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세르비아 등과 함께 한국이 '후퇴한 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가 지목한 한국 축구 쇠락의 출발점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체제다. 풋볼채널은 "부진의 방아쇠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이라며 "한국에 거점을 두지 않고, K리그 분석에도 적극적이지 않은 자세로 반감을 샀다"고 짚었다.

이어 "2024년 2월에는 2023 AFC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패한 뒤 해임됐다"고 설명했다. 준결승 패배 직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사이에서 불거진 이른바 '탁구 게이트'도 함께 언급했다.

2024년,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2024년,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

이후 홍명보 감독 체제가 들어서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어갔지만, 내용 면에서의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매체는 "일본이 3-2로 이긴 브라질을 상대로 한국은 0-5로 대패하며 라이벌로서 자존심을 구겼다"면서 "지난 3월에도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지는 등 일본과는 정반대 흐름"이라고 전했다.

실제 한국은 같은 3월 A매치에서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오스트리아에도 0-1로 연패를 당했다. 반면 일본은 스코틀랜드를 1-0으로 꺾은 데 이어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 웸블리 원정에서도 1-0 이변을 일으키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수치로 드러나는 격차도 벌어지는 추세다.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에 연패하며 FIFA 랭킹 포인트가 10점 넘게 줄어들어 22위에서 25위로 3계단 추락했다. 이는 클린스만 감독 시절인 2023년 9월(26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전락할 위기다.

같은 기간 일본은 한 계단 상승해 18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최상위를 유지했고, 한국과의 포인트 차이는 71점 이상으로 벌어졌다. 지난 1월에는 두 팀의 순위 차가 3계단까지 좁혀진 적도 있었지만, 불과 수개월 만에 격차가 크게 다시 벌어졌다.

같은 카타르 월드컵 16강이라는 출발선에서 갈수록 달라지는 두 나라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홍명보호는 5월 중순 최종 명단 발표와 미국 전지훈련을 앞두고 있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인 체코, 개최국 멕시코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대결한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