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미세먼지와 궂은 날씨 탓에 아이들이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 공간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광주시 남구가 파격적인 요금의 '공공형 어린이 실내 놀이터' 조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고물가 시대에 민간 키즈카페의 비싼 요금에 부담을 느끼던 부모들의 양육 고충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시민의 온정으로 짓는 놀이터… 고향사랑기부금 적극 활용
9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이번 실내 놀이터 조성 사업은 지역 주민과 출향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한 '고향사랑 지정기부'와 연계해 추진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구는 오는 2027년까지 2년 동안 놀이터 조성에 필요한 총 6억 5,000만 원의 기부금 모금을 목표로 세웠다. 만약 목표액에 미달하더라도 정부 주관 공모사업과 적극적으로 연계해 반드시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 구청 유휴 공간의 화려한 변신… 아이부터 부모까지 '만족'
놀이터가 들어설 최적의 입지로는 접근성이 뛰어난 남구종합청사가 낙점됐다. 청사 내 264㎡(약 80평) 규모의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해 활용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내부는 연령대별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복합 놀이 존과 영유아 존,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할·창의 존,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할 신체활동 존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여기에 부모들을 위한 안락한 휴식·보호자 존은 물론, 수유 및 기저귀 교환실, 어린이 전용 화장실 등 필수 편의시설까지 꼼꼼하게 갖출 예정이다.
◆ "보호자는 공짜"… 보편적 복지로 돌봄 공백 메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획기적으로 낮춘 이용 요금이다. 1시간당 단돈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표를 달아 누구나 경제적 부담 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보호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가계의 체감 혜택은 더욱 크다. 남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요금을 전액 면제하거나 추가로 감면해 주는 따뜻한 혜택도 함께 검토 중이다.
남구 관계자는 "접근성이 좋은 공공청사 공간을 활용해 예산 낭비를 막고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놀이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아이들의 안전한 놀 권리를 보장하는 이 뜻깊은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고향사랑 지정기부에 많은 분의 따뜻한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