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군사기지가 거대한 테마파크로"~강진 전라병영성 17일 문 연다

2026-04-09 18:58

17~19일 강진 전라병영성 일대서 체험형 역사 축제 '액션파크' 개막
새 단장 마친 비밀의 정원 '연희당' 공개 및 웅장한 입성식 퍼레이드 눈길
서바이벌 게임, 마상무예, 하멜촌 수제 맥주 등 세대 초월 오감 만족 콘텐츠 '풍성'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과거 전라도 53주 6진을 호령하던 육군 총괄 본부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 대규모 레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눈으로만 보던 정적인 유적지가 온 가족이 함께 뛰고 뒹구는 생동감 넘치는 무대로 변신을 꾀했다.

지난해 열린 전라병영성축제  / 강진군
지난해 열린 전라병영성축제 / 강진군

◆ 500년 역사의 숨결, 다이내믹한 '역사 테마파크'로 부활

전남 강진군은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병영면 전라병영성 일원에서 '제29회 전라병영성축제'를 전격 개최한다. 올해 행사의 핵심 테마는 '역사가 살아있는, 전라병영 액션파크'다. 과거의 엄숙한 진영 풍경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들이 직접 조선시대 군졸이나 장수가 되어 땀 흘리며 즐길 수 있는 능동적인 놀이판을 깔아둔 것이 핵심포인트다. 다채로운 미션과 액티비티를 통해 자연스럽게 호국 정신을 배우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 핫플레이스 예약한 '연희당'과 시선 압도하는 퍼레이드

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옛 장수들의 연회 공간이었던 '연희당'이다. 기나긴 복원 작업을 마치고 대중 앞에 서는 이곳은 고즈넉한 성곽 풍경을 배경으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포토존으로 꼽힌다. 즉석 사진 촬영과 보물찾기 등 소소한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행사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메인이벤트는 18일 오후에 펼쳐지는 '병마절도사 입성식'이다. 웅장한 취타대를 앞세운 기마 행렬이 마치 사극 세트장 한가운데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직후에는 미스트롯4 출신 이소나와 허찬미 등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개막의 축포를 쏜다.

◆ "내가 조선의 명궁"… 아드레날린 폭발하는 이색 체험

지루할 틈 없는 액티비티도 가득하다. 관광객들은 페인트탄을 쏘며 전술을 겨루는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거나, 활시위를 당기며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박진감 넘치는 마상무예 시범과 승마 체험도 준비돼 있다. 또한, 최신형 군장비 전시부터 RC카 레이싱, 군번줄 만들기 등 밀리터리 마니아들의 가슴을 뛰게 할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무대에서는 역사 입담꾼 썬킴의 스토리텔링 쇼와 어린이들의 대통령 '캐리와 친구들' 싱어롱 공연이 이어져 전 세대를 아우른다.

◆ 입이 즐거운 주막거리와 발길 잡는 '성곽 한바퀴'

체험의 묘미는 먹거리와 미션으로 완성된다. 축제장 곳곳을 돌며 임무를 완수하는 '전라병영성 한바퀴' 스탬프 투어와 방탈출식 미션 게임 '병영성 게임 시즌2'가 관람객의 승부욕을 자극한다. 성벽을 직접 맨손으로 쌓아보고 조선시대 전통 의상을 걸쳐보는 체험도 쏠쏠한 재미를 더한다. 출출해진 배는 지역 특산물로 채운 병영 주막에서 달랠 수 있으며, 강진만의 독특한 하멜촌맥주와 커피도 맛볼 수 있다. 벼룩시장인 '노을장'까지 더해져 오감이 쉴 틈 없는 완벽한 봄나들이를 선사할 예정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