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니었다…다른 곳 싹 다 제치고 세계 봄꽃 여행지 1위 차지한 '뜻밖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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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글로벌 벚꽃 여행지로 급부상
한국 봄꽃 명소를 향한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과거 일본으로 집중됐던 벚꽃 관광 수요가 이제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K-콘텐츠의 영향으로 한국이 글로벌 벚꽃 여행의 핵심 목적지로 부상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봄 개화 시기(3월 20일~5월 3일) 전 세계 항공편 예약량 1위 도시는 서울로 나타났다. 서울행 항공권 예약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급증하며 봄꽃 전통 강자인 일본 주요 도시(2위 도쿄, 4위 오사카)의 성장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국가별 항공편 예약에서는 아시아권의 강세가 이어졌다. 일본발 예약이 전년 대비 100% 증가하며 1위를 기록했고 태국(122%), 중국(74%) 등이 뒤를 이었다. 캐나다(165%)와 미국(82%) 등 미주 지역 예약 성장률도 증가하며 서구권 수요 확대도 눈에 띄었다.
해외여행객의 국내 목적지가 서울을 넘어 지방으로 다변화되는 추세도 뚜렷했다. 해외 관광객 유입 기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도시는 청주로, 전년 대비 무려 962% 증가하며 압도적인 증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131% 증가)과 제주(129% 증가)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여행객의 예약 데이터에서는 군산(846% 증가), 진주(370% 증가) 등 지방 도시들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전국적인 봄꽃 여행의 열기를 입증했다.
유럽에서도 한국의 봄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인의 경우, 2025년 한 해 동안 한국을 방문한 독일 여행객이 전년 대비 약 14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지사장은 "이번 데이터를 통해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봄꽃 여행의 목적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지방 공항을 이용하는 지역 인바운드 수요 증가와 서구권 여행객 유입 확대는 한국 여행산업의 성장을 보여주는 매우 고무적인 지표다. 앞으로도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지속해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벚꽃 명소는 어디?

강릉 경포호

서울에 석촌호수와 여의도 벚꽃축제가 있다면 강원도에는 경포호가 있다. 강릉의 대표 명소인 경포호(경포대) 일대는 약 4.3km에 달하는 대규모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어 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최적이다.
충북 제천 청풍호

충북 제천의 청풍호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매년 4월 초순경 열리는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는 벚꽃뿐만 아니라 산수유, 개나리 등 다채로운 봄꽃의 향연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청풍호 주변 도로변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벚나무들이 만개하면 하늘을 가리는 거대한 '핑크 터널'이 형성된다.
창문을 열고 벚꽃 터널을 지나는 드라이브 코스는 청풍호 축제만의 백미다. 기후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축제 일정이 조율되는 만큼, 방문 전 지자체의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경주 대릉원 돌담길 벚꽃축제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경주 대릉원 돌담길 벚꽃축제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지다. 돌담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나무 아래를 걷다 보면 신라 시대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해당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어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활기를 더한다. 무엇보다 해가 진 후 화려한 조명이 켜지면 벚꽃 터널은 낮과는 전혀 다른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로 변신해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전국의 벚꽃 명소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봄의 도착을 알리고 있다. 올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찰나의 아름다움을 기록할 수 있는 나만의 명소를 찾아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