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중동 전쟁, 위기이자 기회…경제 체제 근본적으로 변화할 시점”

2026-04-09 11:24

“위기 없는 인생 없고 위기 없는 사회 없다…다만 많은 사람 고통 겪어”
“이 국면을 기회로 만들고 새로 도약하는 시스템 구축해야” 분발 촉구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중동 전쟁과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중동 전쟁이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 경제 체제가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뉴스1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한편으로 보면 위기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기회이기도 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통령이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세상을 살다 보면 위기란 언제나 닥치는 것이다. 위기 없는 인생도 없고 위기 없는 사회도 없다"며 "다만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도 휴전했다고 하면서도 폭격이 있었다고 한다. 언제 정리가 될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중동전쟁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과거 '금 모으기 운동'처럼 전체 공동체를 위해 함께하려고 노력한 정말 위대한 국민"이라며 "위기 국면에서는 모두가 변화를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를 갖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이 국면을 기회로 만들고 새로 도약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중기적·장기적으로 잘 대비해 국민이 고통을 겪지 않고 희망적인 미래를 누리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집행을 담당하는 우리가 어떤 자세로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당국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청년 취업 정책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에서는 경력을 갖춘 청년을 요구하지만, 청년은 경력을 쌓을 기회가 없다"면서 "경력을 쌓을 기회가 부족하면 국가 공동체가 그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구체적인 청년 취업 정책을 촉구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헌법 제93조에 따라 대통령이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정책 수립 시, 자문을 위해 설치한 기관이다. 대내외 경제적 주요 현안 및 과제에 대한 정책 대응 방향 수립에 관한 자문 기능을 수행한다.

이번 회의는 중동 정세의 위기 속에서 경제 대응 방향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종합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비롯한 민간자문위원 29명,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등 각 부처 장관 9명,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앞서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재선 의원 출신인 김 부의장은 합리적 중도 인사로 평가된다.

아울러 미국과 이란의 첫 번째 종전 협상은 오는 11일(현지시각)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란전을 반대했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대표단을 이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통해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협상단을 이슬라마바드로 파견한다고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또한 "첫 회담은 현지시간으로 토요일(11일) 오전 열릴 것이며, 우리는 대면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