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또 사고칠 듯…최고 15.1% 잇는 흥행 신화 다시 쓸 ‘한국 드라마’

2026-04-11 05:00

조선 악녀, 21세기에 떨어지다...임지연의 신세계 귀환
15.1% 시청률 배우의 복귀, '멋진 신세계'가 또 하나의 흥행작이 될까

한 번 시청률을 터뜨린 배우가 다시 사극 옷을 입었다.

'멋진 신세계' 임지연 / tvN
'멋진 신세계' 임지연 / tvN

그것도 이번엔 평범한 캐릭터가 아니다. 조선을 뒤흔든 희대의 악녀가 21세기 대한민국에 떨어진다는 강렬한 설정, 여기에 최고 15.1%까지 치솟았던 흥행 기억을 품은 배우의 귀환이 더해지면서 tvN 새 금토드라마를 향한 기대감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벌써부터 “또 하나의 흥행작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붙는 이유다.

오는 5월 8일 첫 방송되는 tvN 새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는 ‘신이랑 법률사무소’ 후속으로 편성됐다. 작품은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씌어 악질이 된 무명 배우 신서리와 자본주의의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 재벌 차세계의 일촉즉발 전쟁 같은 로맨스 코미디를 그린다. 설정부터 강하고, 캐릭터의 결 역시 뚜렷하다. 단순한 타임슬립물이 아니라 조선의 생존 본능과 현대의 욕망이 정면 충돌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초반 흡입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건 임지연의 변신이다. 극 중 임지연이 맡은 강단심은 조롱하면 침을 뱉고 모함하면 되로 갚아주는 성정의 인물로, 천출의 신분에서 희빈의 자리까지 올라 조선을 뒤흔든 희대의 악녀다. 이후 2026년 무명 배우 신서리의 몸에서 눈을 뜨며 완전히 새로운 세계와 마주한다. 사극 악녀의 독기와 현대 생존기의 코믹함을 동시에 품어야 하는 쉽지 않은 역할이지만, 공개된 티저 포스터와 스틸만으로도 임지연은 이미 이 복합적인 결을 설득력 있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6년 최고 기대작 한국 드라마 / tvN
2026년 최고 기대작 한국 드라마 / tvN

티저 포스터는 첫 공개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화려한 자개 병풍을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은 마치 한 폭의 미인도를 연상시키지만, 단순히 곱고 우아한 이미지에 머물지 않는다. 두 눈을 휘둥그레 뜬 표정에는 낯선 세계를 처음 마주한 충격과 경이, 그리고 살아남겠다는 본능적인 긴장감이 동시에 담겼다. 초고층 빌딩과 자동차가 즐비한 21세기 풍경 앞에 뚝 떨어진 조선 악녀라는 설정이 단숨에 시청자의 호기심을 건드리는 대목이다.

같은 날 공개된 스틸컷은 분위기를 더 강하게 밀어 올렸다. 사약을 받은 단심이 궁에서 나온 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은 채 살기등등한 눈빛을 드러내는 장면, 그리고 한 맺힌 눈물 한 방울을 흘리는 장면은 ‘강단심’이라는 인물의 처절함과 독기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이어 사약 그릇을 패대기치며 울분을 터뜨리고, 네 명의 궁녀가 달려들어도 쉽게 제압되지 않는 모습은 이 캐릭터가 왜 ‘희대의 악녀’로 불리는지를 단번에 증명한다. 단순히 자극적인 설정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감정 에너지가 강하게 실린다는 점에서 본편 기대치를 끌어올리는 장면들이다.

조선 최대의 악녀로 분한 임지연 / tvN
조선 최대의 악녀로 분한 임지연 / tvN

상대역 허남준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허남준은 굴지의 기업 차일그룹의 유일무이한 후계자 ‘차세계’ 역을 맡아 임지연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극 중 차세계는 신서리 앞에만 서면 속절없이 휘둘리는 ‘갑질 황태자’로, 차갑고 오만한 겉모습과 흔들리는 내면의 간극이 핵심인 인물이다.

특히 두 배우가 첫 호흡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티키타카 대사 호흡이 좋았다는 후문까지 더해지며, 웃음과 설렘, 긴장감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조합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임지연과 호흡 맞추는 허남준 / 유튜브 'SBS'
임지연과 호흡 맞추는 허남준 / 유튜브 'SBS'

제작진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스토브리그’, ‘치얼업’ 등을 연출한 한태섭 감독과 신예 강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윤주상, 윤병희, 정영주, 백은혜, 백지원, 박진우, 오민애, 그리고 특별출연 김해숙까지 빈틈없는 배우진이 힘을 보탠다. 세계관의 밀도와 연기 앙상블 측면에서 안정감을 확보했다는 점 역시 흥행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유튜브, SBS

무엇보다 업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임지연의 직전 성적표가 워낙 강력했기 때문이다. 임지연은 지난해 1월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수도권 14.0%, 전국 13.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15.1%, 2049 타깃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5.5%까지 치솟으며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상승 흐름을 탄 데다 방송 2주 만에 TV-OTT 종합 화제성 순위 정상까지 찍어냈다는 점에서, 이번 ‘멋진 신세계’ 역시 초반 화제성을 빠르게 장악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tvN 또 제대로 사고칠 듯 / tvN
tvN 또 제대로 사고칠 듯 / tvN

결국 관건은 하나다. 사극에서 이미 강력한 시청률 견인력을 입증한 임지연이 이번에는 ‘조선악녀’라는 더 센 얼굴로 돌아와 다시 한번 판을 흔들 수 있느냐다. 적어도 현재까지 공개된 포스터와 스틸, 캐릭터 설정과 캐스팅 조합만 놓고 보면 tvN이 또 한 번 제대로 된 승부수를 던진 건 분명해 보인다. 사랑은 전쟁 같고, 전쟁은 로맨스처럼 뒤엉키는 이 낯선 세계에서 ‘멋진 신세계’가 정말 최고 15.1%의 흥행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5월 8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