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주역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한국을 찾았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앤 해서웨이 분)가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이 된 에밀리(에밀리 블런트 분)와 재회하고,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다.
이번 작품에는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를 비롯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까지 전작의 흥행을 견인했던 배우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무려 2006년 이후 20년 만의 후속편이라 사람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어 “영화가 나온 후에는 내 인생에 가장 큰 선물이 됐다. 아직도 기억이 많이 난다. 이 영화 때문에 내게 너무 많은 기회가 생겼고 문이 열렸다. 관객이 사랑해 준 덕에 다른 많은 역할에 도전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행복해졌다”며 “내게 아주 멋진 머리 스타일을 주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메릴 스트립은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너무나 사랑하는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설레고, 자랑스러운 작품을 들고 와 기쁘다"라고 전했다.

그는 "70대 여성이 보스 역할을 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그런 역할을 수행하게 되어 행복하다"라며 "제가 '보그' 커버도 장식했는데 저를 촬영해 준 분도 76세였다. 이렇게 50세 넘은 여성들이 사라지고 잘 보이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들의 의견이나 생각이 문화에 덜 반영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존재감이 강한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메릴 스트립은 "1편이 개봉했을 때 여성들이 좋아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라며 "제가 맡은 보스 설정을 보고 남성들도 이런저런 소감을 전해 주었는데, 그렇게 남녀노소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후속편의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메릴 스트립은 "1편을 통해 여성이 '나쁜 보스'일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 같은데, 성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를 보며 재미를 느끼고 사회적 이슈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라며 "1편처럼 2편도 관객들이 각자 느끼고 싶은 바를 충분히 느끼며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앤 해서웨이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오게 되어 너무 기쁘다. 저희가 잘하면 많은 걸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걸 해보겠다"고 전했다.
"어떻게 하면 맛있는 걸 많이 먹을지 생각하겠다"는 그는 "현재 한국이 젊은 세대의 문화를 이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러면서 앤 해서웨이는 "특히 음악 분야를 이끌고 많은 패션, 스킨케어 분야에도 뛰어나지 않나. 이런 부분에 관심도가 높다"며 "한국에는 굉장히 풍부한 콘텐츠도 많더라. 제가 '런웨이'(극중 패션 매거진 이름) 기획 에디터라면 이런 어필을 하며 독자 타겟팅을 할 거 같다"며 센스 넘치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의 새로운 모습이 담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오는 29일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