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제방에 내린 분홍빛 봄”… 당진 합덕제, 벚꽃·버들 이중주에 상춘객 ‘매료’

2026-04-08 12:31

2.5km 제방 따라 늘어선 1000그루 버드나무와 벚꽃 터널의 장관
세계관개시설물유산 가치에 생태·문화 입혀… 전국서 몰려든 나들이객으로 ‘북적’

합덕제 전경 / 당진시
합덕제 전경 / 당진시

충남 당진 합덕제가 봄을 맞아 화사한 벚꽃과 연둣빛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장관을 이루며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합덕제 제방을 따라 만개한 벚꽃 터널은 방문객들에게 봄의 정취를 한껏 선사한다. 특히 2.5km 구간에 걸쳐 식재된 1,000여 그루의 버드나무가 봄바람에 살랑이며 벚꽃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풍경을 연출해, 길을 걷는 이들에게 여느 꽃길과는 다른 색다른 감동을 전하고 있다. 맑은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이 길은 도심을 떠난 이들에게 자연 속 치유 공간으로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말이면 대형 관광버스를 이용한 단체 방문객은 물론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연인, 전국의 사진 애호가들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유모차를 밀며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는 젊은 부부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봄길을 걷는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합덕제 곳곳에 가득하다. 합덕제 제방은 단순한 봄꽃 명소를 넘어 세계관개시설물유산으로서의 깊은 역사적 가치도 지닌다. 오랜 세월 지역 농업의 젖줄 역할을 해온 수리(水利) 시설이 오늘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문화 공간으로 완벽히 변모했다는 평가다.

탁기연 당진시 문화예술과장은 “합덕제는 사계절 저마다의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특히 벚꽃과 버드나무가 어우러지는 이 시기가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황금기”라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당진의 아름다운 자연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환경 관리와 안전 대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년의 지혜가 담긴 제방 위로 흐드러진 벚꽃과 버드나무의 향연은 이번 주말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