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의 6·3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되자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6월 3일 압도적인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7일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기지사 본경선 결과를 발표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멋진 경쟁을 함께 해주신 김동연·한준호·권칠승·양기대 후보님들과 후보님들을 지지하고 함께 고생한 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민주당 당원들과 함께 경기도의 혁신적인 미래를 만들겠다"고 했다.
소병훈 선관위원장은 이날 결과 발표에서 "추미애 후보가 최고 득표자로 과반 득표를 해 결선 없이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당규에 따라 후보별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본경선은 지난 5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경기지역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치러졌다. 5, 6일엔 당원과 일반 도민 대상 조사를 실시했고, 이날엔 당원 투표를 진행했다.
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 경선은 추 후보와 현 경기지사인 김동연 예비후보, 민주당 의원인 한준호 예비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졌다. 경선은 권칠승·양기대 후보까지 포함한 5인 구도로 시작됐지만, 예비경선을 거치며 3파전으로 압축된 바 있다.
당내 최다선인 6선의 대구 출신인 추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판사로 재직하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으로 17대 총선에서 역풍을 맞았지만 18대 총선 때 국회에 복귀했다.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당선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진두지휘했으며, 22대 총선에선 경기 하남갑에 출마해 승리했다. 최근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으며 민주당의 검찰 개혁 법안과 사법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논의를 주도했다.
추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GTX A·B·C 노선 개통,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1기 신도시 재건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출마 선언 이후엔 강한 성장·공정 경기·AI 행정 혁신·따뜻한 경기도 등 4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경기도형 기본소득 추진과 수도권 내 불균형 해소를 위한 8종 중복 규제 개선, 경기공공주택 공급 등의 공약도 발표했다.
추 후보와 겨룰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본선 경쟁력을 놓고 우려 섞인 시선이 당 안팎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전 의원, 경기지사 출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차출론이 제기됐으나 당사자들은 고사하고 있다. 국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경기지사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의결했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경기도가 갖는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할 때 역량 있는 인재들에게 경쟁의 문을 더욱 폭넓게 열어두고 치열하고 건전한 경선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추 후보가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면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으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