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란 휴전안 수락·최고지도자 승인…이란 전쟁 사실상 휴전 국면

2026-04-08 08:00

이란 최고지도자 승인…전쟁 분수령 맞은 중동
트럼프 “호르무즈 열면 2주 공격 중단”

이란이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락했고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를 최종 승인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정세가 중대 분기점을 맞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 엑스(X)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 엑스(X)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7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이란이 파키스탄 측이 제시한 2주 휴전안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공격 마감 시한인 오후 8시를 약 1시간 30분 앞둔 시점에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에 긴장 완화를 위한 보다 유연한 대응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주요 기반시설 파괴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커진 점도 이번 판단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거론됐다. 특히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해당 휴전안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협상 수용이 최고 권력층에서 최종 재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단순한 검토 단계를 넘어 실제 이행 단계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파키스탄이 제시한 중재안에는 즉각적인 쌍방 휴전과 함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도 공격 중단 시사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한다는 조건 아래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일방적 결정이 아니라 양측 모두에 적용되는 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군사적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이란과의 장기적 평화와 중동 안정을 위한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란으로부터 10개 항목의 제안을 전달받았고 이는 협상 가능한 실행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협상 시한을 불과 1시간 30분가량 앞둔 시점에서 공격 중단을 선언한 것은 군사적 압박을 외교적 성과로 전환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파키스탄 중재에 중국 막판 개입

이번 국면 전환에는 파키스탄의 중재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공격 시한을 몇 시간 앞두고 2주간 휴전을 제안하며 외교가 작동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에는 시한 연장을 요청하는 한편 이란에는 선의의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일정 기간 개방해 줄 것을 요구했다. 여기에 중국까지 막판 설득에 나서며 긴장 완화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이를 받아들이는 흐름을 보이면서 해당 제안은 단순한 중재를 넘어 실제 협상 틀로 작동하게 됐다.

호르무즈 해협이 마지막 변수

이란 정부는 이런 흐름과 맞물려 호르무즈 해협 통항 보장 입장도 공식화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최고국가안보회의를 대신한 성명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된다면 방어 작전도 중지할 것”이라며 “2주 동안 이란군과의 공조와 기술적 제한 사항에 대한 적절한 고려 아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안전한 통항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꼽히는 만큼 이번 협상의 최대 변수로 평가된다. 이란이 해협을 개방할 경우 군사적 긴장 완화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까지 동시에 누그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