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물 새는 독 막았더니 연 30억 아꼈다" 노후 상수도 정비 ‘전국 최우수 모델’로 우뚝

2026-04-08 16:29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전국 지자체 설명회서 독보적 성과 발표~ 타 지자체 '이목 집중'
첨단 IT 기술 접목한 깐깐한 관망 통제로 연간 145만 톤 '금쪽같은' 수돗물 누수 철통 방어
내년도 후속 사업 공모 도전장… 용면·무정면 등 소외 지역까지 '스마트 물 복지' 영토 확장 예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보이지 않는 땅속에서 조용히 버려지던 혈세를 첨단 과학 행정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은 전남 담양군의 '스마트 물관리' 비법이 전국 지자체의 뜨거운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담양군이 지난 2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주최로 열린 ‘2026년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 지자체 설명회’ 단상에 올라 타 시군 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 담양군
담양군이 지난 2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주최로 열린 ‘2026년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 지자체 설명회’ 단상에 올라 타 시군 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 담양군

노후화된 상수관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쳐 매년 수십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쾌거를 이루며 대한민국 환경 행정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 땅속으로 새는 혈세 30억 원, 깐깐한 그물망 통제로 잡아채다

담양군이 지난 2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주최로 열린 ‘2026년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 지자체 설명회’ 단상에 올라 타 시군 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군이 공개한 성과 지표에 따르면, 혁신적인 인프라 정비를 통해 연간 무려 145만 톤에 달하는 아까운 수돗물 누수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수돗물 생산 단가로 환산하면 매년 3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허공으로 증발하는 것을 막아낸 셈이다.

◆ 감(感) 대신 데이터로 승부한 '스마트 관망 관리'의 마법

이처럼 놀라운 성과의 이면에는 최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한 과학적 통제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군은 단순히 낡은 관을 교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을 세밀한 구역으로 쪼개어 물의 흐름을 통제하는 블록 단위 배수 체계를 완성했다. 여기에 각 가정의 실시간 물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는 기술과, 심야 시간대 최소 유량 및 수압의 미세한 변화까지 감지해 내는 스마트 원격 제어망을 덧입혀 단 한 방울의 물 낭비도 허용하지 않는 철통 보안을 구축했다.

◆ 280억 투입된 6년의 땀방울, 전국 최고 수준의 '물 복지' 결실

담양군의 이 같은 혁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지난 2019년부터 장장 6년이라는 인고의 시간 동안 담양읍과 창평면 일대에 총 279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집중 투입해 땅속의 핏줄인 상수도망을 대대적으로 수술해 온 집념의 결과물이다. 낡고 병든 수도관이 튼튼한 새 혈관으로 탈바꿈하면서, 주민들은 단수나 녹물 걱정 없이 맑고 투명한 1급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 "수도꼭지 틀면 언제든 안심"… 소외 지역 없는 전역 인프라 확충 청사진

전국구 롤모델로 우뚝 선 담양군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도약을 준비 중이다. 군은 지난 2월 ‘2027년도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 공모에 발 빠르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해당 사업의 예산을 추가로 쥐게 되면, 그동안 혜택에서 다소 비껴나 있던 용면 용흥리, 무정면, 고서면 등 외곽 지역까지 첨단 상수도 인프라를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군 담당자는 "우리 지역의 깐깐한 물관리 역량이 전국 최고임이 입증돼 무척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업 발굴과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어 군민 누구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최상의 물 복지 환경을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