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농촌의 인구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장성군이 이주민들을 온전한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품기 위한 혁신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주먹구구식 지원을 탈피하고, 정교한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정책을 펼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 낯선 이웃에서 핵심 군민으로~ 인구 지형 변화에 선제 대응
최근 지역 사회 내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거주자의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장성군은 이들이 더 이상 주변인이 아닌 지역 발전을 이끌 핵심 구성원임을 깊이 인식했다. 이에 군은 전국 군(郡) 단위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주민들의 삶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볼 수 있는 전용 특화 통계 지표 개발을 전격 확정 지으며, 선진 다문화 행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 호남지방데이터청과 굳건한 맞손~ 고도화된 통계 인프라 구축
이러한 야심 찬 프로젝트를 현실화하기 위해 장성군은 최고 수준의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춘 국가 기관과 든든한 동맹을 맺었다. 군은 7일 호남지방데이터청과 마주 앉아 ‘지역특화통계 개발 및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 도장을 찍었다. 사실 양 기관은 성공적인 지표 발굴을 위해 이미 지난 2025년부터 긴밀한 물밑 교감을 나누며 철저한 사전 기획 단계를 거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 발품 대신 '빅데이터' 융합~ 행정망 총동원한 입체적 분석
새롭게 탄생할 이번 통계는 일일이 가구를 방문해 묻는 전통적 설문 조사 방식을 과감히 뛰어넘는다. 대신 여러 공공기관의 흩어진 전산망과 행정 기록을 하나로 융합하고 가공해 의미 있는 수치를 뽑아내는 선진화된 '행정통계' 기법이 도입된다. 군은 이 방식을 통해 이주민 가구의 소득, 주거, 교육 등 전반적인 생활 실태를 다각도로 해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들을 날카롭게 선별해 낼 계획이다.
◆ "다름을 품고 미래로"… 맞춤형 정착 지원의 강력한 나침반
이렇게 구축된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는 향후 장성군의 복지 및 행정 예산을 가장 효율적인 곳에 투입하게 만드는 강력한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된다.
협약식 현장을 이끈 심우정 장성부군수는 “우리 지역이 먼 미래까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룩하려면 다문화 및 외국인 가구가 지역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융화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거듭 강조하며, “이번에 개발되는 정밀한 통계 자본을 무기 삼아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는 빈틈없고 세밀한 정착 지원망을 짜 내려가겠다”고 확고한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