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GPT' 하정우 수석 “부산 출마? 고민 안 할 순 없다”

2026-04-07 13:31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 '하GPT' 출마 가능성 점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열린 입장을 내비쳤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 뉴스1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 뉴스1

하 수석은 지난 6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지역구 후임자로 거론한 데 대해 "고민을 안 할 수는 없다"며 "왜냐면 결국은 인사권자의 결정이 굉장히 중요한데, 인사권자가 어떻게 결정을 내릴지 모르는 것이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구체적 논의를 나눈 적은 없다면서도 "대통령님은 '니가 알아서 해라'일 수도 있는데, 아닐 수도 있고 그렇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또한 하 수석은 청와대 수석직과 국회의원직 사이에서의 고민에 대해 "청와대 참모로서 일하는 것은 건물로 치면 설계도를 잘 만드는 거다. 국회로 가거나 정부로 들어가는 것은 실제로 이 건물을 잘 짓는 것"이라며 "둘 다 중요하다 보니까 제 입장에서 결정하기 되게 어렵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수석을 계속하는 게 좋을지, 국회의원에 도전해보는 게 좋을지'를 물어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해봤다"며 "그러면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요'로 결론이 귀결된다"고 답했다.

아내의 반대가 있느냐는 질문에 하 수석은 "민간 기업 잘 다니고 있다가 청와대 들어올 때부터 걱정이 많았다. 당연히 걱정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답했다.

부산 북구갑과의 개인적 인연도 짚었다. 하 수석은 "사상초, 사상중, 구덕고를 나왔는데 제가 태어날 때는 사상구가 따로 없었고 거기가 북구였다. 그래서 북구에서 나고 자라고, 북구갑 선거구가 제가 매일 놀던 데"라며 "그런 것 때문에 전재수 (전) 장관님이 지르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1977년생인 하 수석은 전재수 의원과 부산 구덕고 동문이기도 하다. 앞서 전재수 의원은 지난 2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앞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자신의 지역구 후임자로 하 수석을 공개 거론했다.

전 의원은 "새로운 접근 방식과 자세, 태도를 가진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기대한다"며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 미래기획 수석비서관 같은 사람이 좋은데 제가 원한다고 하 수석이 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전 의원은 이달 30일 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아 지역 대표를 1년가량 비워두는 것은 북구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이유였다.

이재명 대통령도 하 수석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작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 "'하GPT'의 고향도 부산 아니냐"며 "(서울에) 오지 말고 그냥 여기 계시면 어떠냐"고 언급했다.

하GPT는 이 대통령이 하 수석에게 직접 붙인 별명으로, 하정우와 챗GPT를 합친 표현이다.

한편 부산 북구갑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도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조 대표는 민주당 측의 반대 기류를 경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하 수석을 포함해 다자 구도가 성립될 경우, 이번 재보궐선거는 전국적 관심을 끄는 빅매치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