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동물과 교감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예비 전문가들이 책상을 벗어나 광활한 야생의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호남대 반려동물산업학과 학생들이 지난 3일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진행된 생생한 직무 체험을 통해 훌륭한 사육사와 수의사로 거듭나기 위한 의미 있는 땀방울을 흘렸다.
◆ 생생한 야생동물 병원 투어~특수 임상의 세계를 엿보다
일반적인 반려동물과는 전혀 다른 생리적 특성을 지닌 야생동물. 학생들은 이곳에서 현직 수의사들의 생생한 특강을 들으며 그 차이를 몸소 체감했다. 특히 강주원, 정하진 수의사는 임상 현장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질병 관리와 개체 모니터링 기법을 전수했다. 동물원 내 전문 병원을 둘러본 학생들은 원거리 마취 장비인 '블로건(blowgun)'의 작동 원리부터 내·외과적 응급 처치 과정까지 상세히 배우며 특수 수의학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 베테랑 사육사의 하루 밀착 동행~땀방울의 가치
진료실을 나온 학생들의 발걸음은 사육 현장으로 향했다. 현장 베테랑 사육사의 안내를 받으며 각양각색 야생동물의 독특한 행동 양식을 관찰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환경 풍부화' 작업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히 동물을 돌보는 것을 넘어, 막강한 체력과 안전사고 예방 능력, 그리고 팀워크가 필수적인 사육사의 치열한 일과를 간접 경험하며 자신의 미래 직무를 구체화했다.
◆ 벅스랜드에서의 찌릿한 교감~ "직접 만지고 느낀다"
동물원 내 위치한 체험형 생태 공간 '벅스랜드'에서는 한층 더 흥미로운 실습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뱀,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와 다채로운 조류들을 아주 가까이서 관찰하고 조심스럽게 교감했다. 전문가의 지도 아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올바른 핸들링 방법을 익히며, 전시동물 생태 교육이라는 새로운 진로의 가능성까지 활짝 열어젖혔다.
◆ "행동학과 수의학의 완벽한 융합"~미래 전문가의 요람
현장에서 만난 교수진의 열정도 뜨거웠다. 동물행동학 권위자인 서다연 교수는 "예민한 야생동물을 제대로 치료하고 관리하려면 무엇보다 그들의 행동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며 융합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견학을 총괄한 이문영 학과장 역시 "반려동물과는 궤를 달리하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라며, "우리 학생들이 이번 현장 실습을 든든한 디딤돌 삼아 성공적인 사육사 및 동물 전문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