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식재료가 바로 수분 가득한 오이다. 아삭한 식감과 청량한 향 덕분에 밥상의 단골손님이지만, 막상 김치로 담그려 하면 금방 무르거나 국물이 탁해져 고민인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살림 초보들의 걱정을 한 방에 날려줄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유튜브 '김대석 세프TV'에 따르면, 오이백김치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오이를 썰어 절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오이 양쪽 끝을 자르고 반으로 나눈 후, 다시 반으로 나누어 길쭉하게 3등분한다.

다음은 백김치 국물을 만들 차례다. 배는 씨 부분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 잘게 썰어 믹서에 갈아주면 된다. 양파 반 개는 믹서에 갈고, 나머지 반 개는 채 썰어 고명으로 사용한다.
쪽파는 4cm 간격으로 썰어 고명으로 사용한 후 파프리카는 채 썰어준다. 믹서기에 배, 양파 반 개, 마늘 7개, 생강 1/2톨, 식은 밥 3스푼, 가평 잣 40g, 생수 3컵(600ml)을 넣고 갈아준다.

앞서 절인 오이를 건져낸 후 찬물에 오이를 3분간 담가 열기를 식힌 후 헹궈준다. 이후 용기에 절인 오이를 담구고 만들어 놓은 밑국물을 오이에 부으면 된다.


오이백김치 보관 방법

오이백김치는 일반 배추김치보다 수분 함량이 높아 보관과 활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보관 용기부터 섬세하게 선정해야 한다. 오이가 국물 위로 떠오르면 공기와 접촉해 무를 수 있으므로, 누름독이나 무거운 접시를 활용해 오이가 국물 속에 완전히 잠기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남은 국물은 소면을 말아 '김치말이 국수'로 활용하거나, 동치미 대용으로 육류 요리와 곁들이면 소화를 돕는 데 탁월하다. 잣의 함량이 높으므로 국물을 끝까지 섭취하는 것이 영양학적으로 도움이 된다.
오이백김치 국물은 요리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생선조림이나 탕을 끓일 때 마지막 단계에서 오이백김치 국물을 반 컵 정도 넣는 것도 좋다. 생강과 마늘, 식초(뉴슈가 성분 등)가 포함된 국물이 생선의 비린내를 잡고 국물에 깊은 감칠맛을 더한다.
또한 고추장 비빔국수를 만들 때 뻑뻑한 양념장에 백김치 국물을 2~3스푼 섞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물 속 유산균과 잣 성분이 양념장의 맛을 부드럽게 숙성시켜 훨씬 고급스러운 비빔장을 완성한다.
오이백김치, 더 맛있게 먹으려면?

오이백김치의 국물은 잣의 지방분과 유산균이 결합하여 흡사 '콩국'과 '동치미'의 중간 지점에 있는 독특한 맛을 내기 때문에 이를 극대화한 '잣 오이 냉국수'를 만들 수 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잘 숙성된 뽀얀 국물에 소면이나 메밀면을 삶아 넣는다. 이때 시중의 냉면 육수를 1:1 비율로 섞으면 감칠맛이 폭발하며, 고명으로 절여진 오이를 길게 채 썰어 올리면 별도의 양념 없이도 명품 국수가 완성된다.
백김치 말이 묵사발 또한 만들 수 있다. 도토리묵을 채 썰어 그릇에 담고 오이백김치 국물을 넉넉히 붓는다. 잣의 고소함이 도토리의 쌉싸름한 맛을 중화시켜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건강 영양식이 된다.

화이트 와인 안주인 '오이 카나페'로 만들 수 있다. 크래커 위에 크림치즈를 얇게 바르고, 물기를 꽉 짠 오이백김치를 한 조각 올린다. 여기에 훈제 연어나 초리조를 곁들이면 오이의 시원한 맛이 치즈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세련된 와인 안주가 된다.
혹은 스테이크 가니쉬 샐러드로 활용할 수 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스테이크를 먹을 때 오이백김치를 잘게 다져 올리브유, 후추와 버무려 샐러드로 낸다. 잣 국물의 고소함이 육류의 풍미를 극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