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 투자자의 집중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하며 5450.35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1047.37까지 하락하며 유가증권시장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05포인트(1.36%) 오른 5450.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해 장중 한때 5505.61까지 치솟으며 강한 탄력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5400선 안착에 주력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하루 동안 기록한 장중 최저치는 5404.91로 파악됐다. 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10억 8306만 3000주를 기록했으며 총 거래대금은 19조 8977억 5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기관은 홀로 886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 500억 원과 203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 거래에서 2568억 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비차익 거래에서 3694억 원의 매도세가 출현하며 전체적으로는 1126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6900원(3.71%) 상승한 19만 3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만 원(1.14%) 오른 88만 6000원을 기록하며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삼성전자우는 4700원(3.78%) 상승한 12만 9100원에 거래됐으며 이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1만 4000원(3.51%) 급등한 41만 250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0.42%) 하락한 46만 9000원에 그치며 상위 5개 종목 중 유일하게 내림세를 보였다.
주식 시장의 등락 종목 수를 살펴보면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 종목이 우세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2개 종목을 포함해 332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553개 종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으며 하한가 종목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지수 착시 현상이 발생했음을 시사한다. 코스피의 52주 최고치는 6347.41, 최저치는 2284.72로 기록되어 현재 지수는 연중 고점 대비 다소 조정을 거친 위치에 놓여 있다.
코스닥 시장은 유가증권시장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8포인트(1.54%) 하락한 1047.37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077.04까지 오르며 기대를 모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도 압력에 밀려 장중 최저점인 1044.85 부근에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426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외국인이 637억 원, 기관이 3710억 원을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9조 8424억 7200만 원으로 코스피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코스닥 내 등락 종목 현황을 보면 하락세가 더욱 뚜렷했다.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566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무려 1115개 종목이 하락 마감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보합은 69개 종목이었으며 하한가는 없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차익 132억 원 순매도, 비차익 873억 원 순매도로 총 1004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수급 악화에 일조했다. 코스닥의 52주 최고치는 1215.67이며 최저치는 637.55로 나타났다.
이날 시장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대형 성장주에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코스피 지수를 견인했으나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은 수급 공백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차별화 장세를 연출했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과 대외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외국인의 매도세를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종목별 하락 수가 압도적인 장세에 유의하며 대형주 중심의 수급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