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차도 2곳 지반 침하... 차량 통행 14시간 만에 전면 재개

2026-04-06 10:06

6일 오전 7시를 기해 차량 통행 전면 재개

지난 5일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해 차량 통행이 통제됐던 지하차도 두 곳이 모두 정상화됐다.

내성지하차도. / 연합뉴스
내성지하차도. / 연합뉴스

부산시는 6일 오전 7시를 기해 동래구 '내성지하차도' 차량 통행을 전면 재개했다고 밝혔다. 전날 함께 통제됐던 해운대구 '수영강변지하차도'는 긴급 조치 후 이날 오후 10시 40분을 기해 양방향 통행 모두 정상화됐다. 현재 정상 소통 중이다.

해당 지하차도 두 곳은 지반 침하 현상으로 각각 전날 오후 4시 57분, 오후 5시 49분에 양방향 통제가 이뤄졌다. '내성지하차도'에서는 지름 1.5~2m 규모의 침하 구간 3곳이 발견됐다. '수영강변지하차도' 인근에는 도로 높이 차가 발생한 지점 2곳이 확인됐다.

이에 시는 지난 5일 오후 5시부터 교통을 통제하고, 오후 8시 59분까지 '수영강변지하차도' 지반탐사(GPR)를 실시했다. 이후 아스콘 포장 등 복구 작업을 완료했으며, 지반탐사(GPR) 간이 분석 결과 공동 등 위험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내성지하차도' 일원에 대해서도 추가 지반조사(GPR) 분석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만일의 위험 요소를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내성지하차도'와 '수영강변지하차도' 진출입로 도로 침하 발생에 따른 긴급 대응을 위해 지난 5일 오후 6시 38분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지반 위험도 판단과 긴급 조치 사항 등을 논의하기 위해 시민안전실장 주재로 진행됐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향후 원인 규명을 위한 면밀한 조사를 실시해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주말이었던 이날 휴일 나들이객 귀가 시간과 겹치면서 교통 혼잡이 벌어졌다. 통제 소식이 전해지자 차량이 우회도로로 몰리면서 명륜교차로 일대를 비롯한 주요 간선도로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부산시와 해운대구, 동래구는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수영강변지하차도 양방향 차량 통제 중" 등을 안내하며 우회도로 이용을 당부한 바 있다.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한 지하차도 두 곳

부산 만덕터널. / 연합뉴스
부산 만덕터널. / 연합뉴스

'수영강변지하차도'는 부산 센텀시티와 해운대 신시가지를 연결하는 곳으로,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해 있다. 수영강 바로 옆에 건설돼 지하수위가 높고 지반이 연약한 편이다. 특히 주변에 대형 복합 쇼핑몰과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어 상부 하중이 크고 지하 매설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구조로 알려졌다.

'내성지하차도'는 부산의 전통적인 교통 중심지인 내성교차로의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내성교차로 하부에 위치하며, 상부에 BRT 정류장과 전용차로가 설치돼 있어 지하차도는 일반 승용차의 직진 흐름을 완전히 분리하는 입체 교차 구조를 띠고 있다.

만덕터널에서 넘어오는 차량과 중앙대로를 따라 북구, 금정구로 향하는 차량이 뒤섞이는 지점으로, 부산 전체 북부권 교통 마비를 초래할 만큼 파급력이 큰 편이다.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할 경우?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지반 침하 현상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찰나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 운전 중인 경우, 차량의 무게 때문에 지반 침하가 시작되면 가라앉는 속도가 빠를 수 있다. 따라서 차를 즉시 멈추고 비상등을 켜야 한다. 전방 지면이 울렁거리거나 갑자기 꺼지는 것이 보이면 즉시 제동하고 비상등을 켜서 주변 차량에 위험을 알린다.

또 징후가 확실하다면 즉시 차량을 버리고 탈출해야 한다. 이때 키는 차 안에 두거나 문을 잠그지 않아야 나중에 긴급 차량이 차를 이동시킬 수 있다.

보행중일 경우에는 보도블록이 갑자기 꺼져 있거나, 지면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크게 들리거나, 건물 벽면에 갑자기 큰 금이 간다면 즉시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 또 가로수, 가로등, 신호등 근처는 지반이 무너지면 함께 쓰러져 2차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최대한 넓은 공터나 단단한 지면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지반 침하는 대개 하수관 파손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에 비가 오거나 지반이 불안정할 때 맨홀 뚜껑 주변은 가급적 밟지 않고 돌아가는 것이 좋다.

사고 발생 직후 본인의 안전이 확보된 후에 신고해야 한다. 소방서(119)나 지자체 민원 콜센터(120)에 정확한 위치를 알리고, 여력이 된다면 뒤따라오는 차량이나 보행자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수신호를 보내야 한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