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만 원에 올리는 ‘도심 속 예식’

2026-04-05 12:06

광주시, 공공예식장으로 결혼 비용 부담 확 낮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결혼 비용이 급증하는 이른바 ‘웨딩플레이션’ 현상 속에서 광주광역시가 예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단돈 1만 원에 이용 가능한 공공예식장을 적극 운영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빛의 정원. / 광주시 제공
빛의 정원. / 광주시 제공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청사 내 잔디광장, 1층 시민홀, 장미공원 등 아름다운 공공 공간을 시민들의 '도심 속 예식'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이용료는 실외의 경우 하루 1만 원, 실내는 2시간당 1만 원(냉난방비 별도)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기본적으로 주차장, 화장실, 전기 등 편의시설이 제공되며, 예비부부가 직접 꽃장식 등 소품을 준비해 취향에 맞는 개성 있는 결혼식을 연출할 수 있다. 구내식당(국수 1인 5,000원)을 이용하거나 야외 케이터링을 통해 피로연 비용도 절감할 수 있으며, 기상 악화 시 실내로 전환할 수 있는 대비책도 마련돼 있다.


시민홀. / 광주시 제공
시민홀. / 광주시 제공

지난해에만 총 8팀이 100~400명 규모의 성공적인 예식을 치렀고, 올해도 예약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예식 신청은 하루 1회 예약제로 운영되어 여유로운 진행이 가능하며, 예식일 기준 6개월 전부터 광주시 총무과 방문, 전화, 또는 ‘공유누리’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광주시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5월부터는 공공예식장 이용 대상을 전남도민으로까지 확대하며 실질적인 ‘상생 행정’을 실천할 계획이다. 시청 외에도 광주광역시인재교육원 후생관과 무등산 생태탐방원 등에서도 공공예식 자원을 운영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문길상 총무과장은 “높아지는 결혼 비용으로 부담을 느끼는 예비부부들에게 공공예식장이 현실적인 대안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공 자원을 적극 활용해 합리적이고 의미 있는 결혼 문화가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