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홍준표 "무지한 참새들은 지저귀지만 독수리는 창공을 날아간다."

2026-04-03 16:29

홍준표의 당적 이탈 지지선언, 보수진영 균열의 신호인가
원칙 vs 정당성, 홍준표의 선택이 대구 보수에 던진 파장

위키트리 유튜브 '만평'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를 공개 지지한 뒤, 국민의힘 내부의 비판에 다시 반박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홍 전 시장은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의 정치적 판단 기준이 당적이 아니라 국익과 소신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원칙과 신념을 거론하며, 외부 평가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이번 논란의 출발점은 전날 홍 전 시장의 김 전 총리 지지 선언이었다. 홍 전 시장은 차기 대구시장은 중앙정부와 협의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취지로 밝히며 김 전 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원했다. 김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원 속에 대구시장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태이며, 대구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등을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홍 전 시장의 발언이 알려진 뒤 국민의힘 안에서는 곤혹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공개 비판이 잇따랐다.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경선 갈등을 수습하며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당을 떠난 홍 전 시장이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한 점이 당내 반발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서는 공천과 후보 경쟁을 둘러싼 내홍이 이어졌고, 당 지도부와 지역 정치권은 대구 선거의 결속을 거듭 강조해 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한쪽에서는 홍 전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소신에 따라 판단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다른 한쪽에서는 오랜 기간 몸담았던 보수 진영과 결별한 뒤 사실상 국민의힘을 정면으로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를 던졌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번 발언이 단순한 개인 의견 표명을 넘어 대구시장 선거 구도와 보수 진영 내부 균열 가능성까지 함께 비추는 장면이 됐다는 점이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홍 전 시장 개인의 수사적 표현보다, 왜 그가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김 전 총리를 택했는지, 또 그 선택이 대구 선거판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에 있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선택을 원칙의 문제로 설명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사실상 정치적 이탈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대구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지 선언이 실제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는 앞으로 선거 과정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home 김규연 기자 kky9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