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이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지며 여권 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67%를 기록해 취임 이후 최고치를 다시 한번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67%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반면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22%로 나타났으며 어느 쪽도 아니라고 답하거나 응답을 유보한 비중은 11%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60%의 긍정률을 보였으며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각각 85%, 84%의 압도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30대와 60대, 70대 이상에서도 60%대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20대에서는 47%로 가장 낮은 긍정 평가를 보였다. 특히 20대 남성 집단의 지지율은 37%에 머물러 전체 성·연령별 집단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중도층의 74%가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 평가 사유 ‘경제·민생’ 최다... 4050 세대와 중도층 지지 두드러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그 이유로 경제와 민생 정책(1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전반적인 업무 수행 능력(12%), 직무 역량과 유능함(10%), 소통 노력 및 외교 성과(각각 7%) 등이 주요 사유로 거론됐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 역시 경제와 민생, 고환율 문제(20%)를 1순위 지적 사항으로 들었으며, 과도한 복지와 민생지원금 지급(11%), 도덕성 및 자격 문제(10%) 등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 48%로 정부 출범 후 최고치... 국민의힘 18%로 최저치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6%로 나타났고,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다수 당선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29%였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여당 승리 선호가 40%, 야당 승리 선호가 37%로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사회 현안 수용성도 높아... 차량 5부제 64%·차별금지법 55% 찬성
현안 조사에서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가 매우 걱정된다고 답했으며 최근 시행된 공공 부문 차량 5부제의 민간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64%가 수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5%가 찬성 의견을 냈고, 29%가 반대했다. 법 제정이 동성애 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7%로 '공감한다'는 의견(37%)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3%다.
● 대한민국 정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대해 알아보자...
대한민국 정치는 해방 이후 수십 년의 세월 동안 자유주의 계열과 보수주의 계열의 거대 양당이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발전해 왔다. 현재 그 중심에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자리하고 있으며, 두 정당은 한국 현대사의 주요 변곡점마다 당명 개정과 통합, 분당의 과정을 거치며 현재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955년 창당된 민주당의 뿌리를 계승하고 있는 정당이다. 평화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열린우리당, 민주통합당 등을 거쳐 2015년 현재의 당명을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주의와 진보적 가치를 지향하며 보편적 복지 국가의 구현, 남북 관계의 평화적 진전, 사회적 공정성과 정의 실현을 핵심 정책 기조로 삼는다. 특히 서민과 중산층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며 경제 민주화와 인권 신장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보수주의 전통을 잇는 정당이다. 1990년 민주정의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으로 출범한 민주자유당을 기점으로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미래통합당의 계보를 잇고 있다.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수호와 시장경제 질서의 존중을 근본 이념으로 한다. 개인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규제 완화를 통한 경제 성장을 중시하며,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한미 동맹 강화와 법치주의 확립을 당의 핵심 정체성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양당 체제는 행정과 입법의 안정성을 제공하고 책임 정치를 구현하는 틀로 작동해 왔다. 선거 때마다 유권자의 선택에 따라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각 정당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정책 경쟁을 펼치며 한국 민주주의의 외연을 넓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