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단수공천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부겸 전 총리는 3일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 발표 전 면접에 들어가면서 취재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뵙는 것은 예우"라고 말했다.
김부겸 “박근혜 전 대통령 전직 국가 원로이시고 지역사회 어른”
김부겸 전 총리는 "대구 지역에 있는 전직 원로와 전직 시장님들을 찾아뵈려고 한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도 전직 국가 원로이시고 지역사회 어른이기 때문에 인사차 방문하는 것은 도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님을 돕던 국민의힘 유영하 후보님도 여러 가지 경선 과정에 있어 지금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라며 "절차가 끝나고 방문 요청을 드리겠다"라고 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대구는 여전히 민심 자체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라며 "선거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내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끔 당 방향과 달라 충돌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이해를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김부겸 전 총리는 국민의힘 출신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도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시장은 2일 김 전 총리를 사실상 지지하는 메시지도 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는 막무가내식 투표를 하니까 민주당 정권이 도와주지도 않고 버린 자식 취급하는 것"이라며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닌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단수공천된 김부겸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김이수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구시장 후보자 면접을 마친 뒤 이런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이수 위원장은 "중앙당 공관위는 김부겸 후보를 만장일치로 대구광역시장 후보자에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부겸 후보는 지역주의 극복에 끝없이 도전해온 민주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후보 중 하나"라며 "4선 국회의원의 경험과 행정안전부 장관 및 국무총리로서 쌓은 경륜은 대구광역시를 이끄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김부겸 전 총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최초의 진보 계열 정당 소속 대구시장이 탄생하게 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아직 대구시장 후보를 확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