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천년 고도 나주의 영산강변이 노란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다. 나주시가 ‘2026 나주 방문의 해’를 맞아 대규모 유채꽃 단지를 조성, 봄의 전령사로 변신하며 상춘객들의 발길을 강력하게 유혹하고 있다.

◆ “4월의 주인공은 나야 나”…영산강 둔치 가득 채운 황금빛 유채꽃
나주시는 최근 영산강 둔치 일원 약 5ha(약 1만5000평) 부지에 대규모 유채꽃 단지 조성을 마쳤다. 강바람을 따라 일렁이는 노란 꽃물결은 영산강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시에 따르면 이번 유채꽃의 개화 정점은 오는 11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 시기를 기점으로 나주의 봄기운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 걷기 편한 꽃길, 3분이면 도착하는 ‘황금 접근성’
단순히 꽃만 심은 것이 아니다. 나주시는 방문객들이 쾌적하게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인프라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동섬 산책로 구간에는 폭신한 야자매트를 깔아 보행 편의를 대폭 높였으며, 주변 환경을 정비해 ‘인생샷’ 명소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특히 주차 고민을 덜기 위해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과 스포츠파크 주차장을 전면 무료 개방했다. 주차장에서 꽃단지까지 도보로 단 3분이면 닿을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에게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 유채 가고 양귀비 온다…5월까지 이어지는 ‘꽃의 릴레이’
나주의 봄은 유채꽃에서 멈추지 않는다. 유채꽃이 지는 5월 중순부터는 약 4ha 규모의 둔치에 붉은 꽃양귀비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또한 들섬 일대 12ha에는 분홍, 노랑 등 형형색색의 꽃양귀비와 끈끈이대나물이 순차적으로 피어나 초여름까지 화려한 경관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영산강정원 입구 역시 팬지와 데이지, 비올라 등 다채로운 봄꽃들이 만개해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다.
◆ ‘2026 나주방문의 해’ 성공 예감…체류형 관광 명소로 우뚝
이번 꽃단지 조성은 단순한 경관 사업을 넘어 ‘2026 나주방문의 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나주시는 사계절 내내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 꽃단지를 확대해 관광객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 아닌, 여유롭게 즐기며 쉬어가는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이동율 나주시 안전도시건설국장은 “영산강의 유채꽃길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힐링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사계절 꽃이 피는 나주만의 매력을 강화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노란 유채꽃 향기가 가득한 나주 영산강변, 이번 주말 소중한 사람과 함께 봄의 절정을 만끽하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