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에서 통근버스가 논으로 추락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2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타임즈 음성'에는 전날 충북 음성에서 발생한 통근버스 추락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왕복 4차선 도로 2차로에 정차해 있던 승용차가 갑자기 움직이더니 1차로 방향으로 진입한 뒤 중앙선을 넘는 불법 유턴을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1차로를 따라 주행하던 45인승 통근버스는 이를 피하지 못하고 승용차와 충돌했다.
충돌 직후 버스는 중심을 잃고 크게 휘청였다. 이어 반대편 차로 쪽으로 밀려난 뒤 가드레일을 뚫고 도로 아래 논으로 추락했다. 영상에는 승용차가 갑작스럽게 방향을 틀자마자 버스가 순식간에 사고를 피하지 못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번 사고는 지난 1일 오전 7시 40분께 충북 음성군 원남면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사고 버스는 대기업 계열 식품업체의 45인승 통근버스로 당시 출근 중이던 근로자들을 태우고 이동하는 중이었다.
이 사고로 버스 탑승자 24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20대 승용차 운전자 1명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전체 부상자는 25명이다. 부상자는 10대 1명, 20대 5명, 30대 1명, 40대 5명, 50대 8명, 60대 2명, 70대 2명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충격으로 버스 차체는 크게 파손됐고 유리창도 대부분 깨졌다. 다만 버스가 전복되지 않고 논바닥에 정자세로 멈춰 서면서 더 큰 인명피해는 피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승용차의 불법 유턴 시도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통근버스 운전자와 승용차 운전자 모두 음주나 무면허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음성군은 사고가 난 도로 구간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가드레일 보강 등 안전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버스 앞에 무리하게 끼어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대형버스는 승용차보다 차체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제동거리가 길다. 같은 속도로 달리더라도 브레이크를 밟은 뒤 완전히 멈추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앞차가 갑자기 끼어들 경우 대응이 쉽지 않다.
특히 가까운 거리에서 급하게 차선을 변경해 버스 앞을 가로막는 상황에서는 버스 운전자가 충분한 제동거리를 확보하기 어렵다. 이 경우 급제동이나 급회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 과정에서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버스는 승객을 태운 상태로 운행된다는 점도 위험 요소다. 급정거가 이뤄질 경우 차량 내부에서 승객들이 앞으로 쏠리거나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서 있는 승객이 많은 경우 피해 가능성은 더 커진다.
고속도로에서는 이러한 위험이 더욱 확대된다. 속도가 높은 상태에서 버스 앞에 승용차가 갑자기 끼어들 경우 제동거리가 크게 늘어나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진출입로와 차선 변경 구간에서 무리하게 끼어드는 행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위험 상황으로 꼽힌다.
대형차 주변에서는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여유를 두고 차선을 변경해야하며 버스나 화물차 앞에 급하게 끼어드는 운전은 단순한 위반을 넘어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