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말라야의 깊은 산자락에서 ‘국민총행복(GNH)’이라는 고귀한 철학을 일궈온 부탄 왕국의 정책 결정자들이 대한민국 충남 청양군의 농업 혁신 현장을 찾았다.
청양군은 지난 1일, 린진 왕모 내각 비서실장과 님 체링 왕실 부비서실장을 비롯해 트롱사 및 젬강 지역 주지사 등 부탄의 미래를 설계하는 고위급 인사 12명이 군의 선진 농정과 공동체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사단법인 한국제이티에스(JTS)와 부탄 정부 간 체결된 ‘부탄 지속 가능한 개발 프로젝트’의 핵심 일정으로, 청양군이 구축한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완벽한 먹거리 선순환 구조’가 부탄 농촌에 즉시 이식 가능한 최적의 학습 모델로 지목되면서 성사됐다.
부탄 방문단이 가장 집중적으로 살핀 대목은 소외되기 쉬운 가족농과 고령농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청양만의 ‘푸드플랜’ 전략이다. 이들은 청양군 푸드플랜 홍보교육관과 먹거리 종합타운을 구석구석 살피며,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어떻게 체계적으로 가공되어 주민들의 식탁과 시장으로 연결되는지 그 노하우를 꼼꼼히 기록했다. 특히 주민 스스로 마을의 고유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해 나가는 ‘주민주도형 마을자치’ 모델은 부탄 통치 철학의 핵심 축인 ‘굿 거버넌스(투명한 행정)’와 ‘지속 가능한 사회경제적 발전’을 농촌 현장에서 구체화한 실무 사례라는 점에서 방문단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세계적인 행복 국가 부탄에 우리 군의 혁신 농정과 공동체 모델을 공유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청양의 사례가 히말라야 자락 부탄 농촌의 자립과 주민들의 행복을 꽃피우는 실질적인 밑거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