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세종, 은은한 란(蘭) 향기에 취하다… 국립세종수목원 ‘혜란 통합 전시회’ 개최

2026-04-02 10:27

4~5일 이틀간 동양란 250여 점 공개… 한 꽃대에 여러 송이 맺히는 ‘일경구화’ 등 자태 뽐내
세밀화·야생화 전시 등 릴레이 개막 예고… 국민 참여형 식물문화 플랫폼 구축 박차

제1회 대한민국 혜란 통합전시회 포스터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1회 대한민국 혜란 통합전시회 포스터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봄기운이 완연한 4월, 국립세종수목원이 동양란 특유의 단아한 멋과 은은한 향기로 시민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오는 4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국립세종수목원 분재전시관에서 ‘제1회 대한민국 혜란 통합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식물문화의 대중 확산과 전시 플랫폼 구축을 위해 마련된 ‘국민 참여 전시 공모 행사’의 첫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수목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고고한 기품을 자랑하는 혜란(蕙蘭)을 비롯해 엄선된 동양란 작품 250여 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국민적 수요가 높은 일부 작품에 대해서는 현장 판매도 병행해 애란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시의 백미는 단연 동양란 특유의 우아한 자태다. 특히 한 꽃대에 여러 송이의 꽃이 탐스럽게 피어나는 ‘일경구화(一莖九華)’ 등 평소 접하기 힘든 희귀 명품 난들이 대거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깊은 시각적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강신구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이번 전시는 국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전시 모델을 기반으로 동양란의 가치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식물문화 콘텐츠를 통해 국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열린 전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세종수목원의 4월은 ‘식물의 달’이라 불릴 만큼 풍성한 릴레이 전시가 이어진다. 혜란 전시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인 4월 12일부터 26일까지는 분재원에서 ‘색연필로 그려서 더 아름다운 꽃’을 주제로 한 식물 세밀화 전시가 열려 관람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어 4월 21일부터 27일까지는 우리 땅에서 자생하는 꽃들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담은 ‘우리꽃 야생화 전시’가 바통을 이어받아 상춘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전망이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