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며 가계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상반기 소비 심리를 깨우기 위한 대규모 할인 공세에 나섰다.

1일부터 5일까지 이마트는 닷새간 신선식품부터 생필품, 가전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인 2026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개최하며 물가 안정 총력전을 펼친다.
지난 2021년 SSG랜더스 야구단 창단을 기점으로 매년 규모를 키워온 랜더스 쇼핑페스타는 지난해 매출 1조 3천억 원을 기록하며 하반기에 편중됐던 유통가 대형 행사의 지형도를 상반기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행사 위상에 걸맞게 반값 할인 상품만 150여 종에 달하는 역대급 물량을 투입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비견되는 쇼핑 축제로의 입지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밥상 물가와 직결된 신선식품의 파격적인 가격 책정이다. 한우 등심과 국내산 냉장 삼겹살 등 주요 식재료를 최대 반값 수준에 선보인다. 육류 소비가 높은 트렌드를 반영해 스테이크 전용 브랜드 헤비앤텐더(Heavy & Tender)를 단독 론칭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헤비앤텐더는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맛을 낼 수 있도록 2.5cm 두께로 설계됐으며 일부 품목에는 고기 조직을 연하게 만드는 텐더라이징(Tenderizing) 공법을 적용해 식감을 극대화했다.

수산물과 과일류 역시 공급망을 풀가동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제철을 맞은 참외 전 품목은 40%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유명 산지 사과와 베트남산 냉동 애플망고 등 수요가 높은 과일들을 특가나 1+1 구성으로 배치했다. 활전복과 국산 간고등어, 민물장어 등 보양 수산물 역시 평시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공급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고객의 방문 빈도를 높이기 위한 일별 특가와 골라담기 전략도 한층 정교해졌다. 행사 초반인 3일까지는 계란 30구와 단독 라면 상품을 집중 할인하고 주말을 앞둔 3일부터는 연어회와 주요 곡물을 반값 수준에 내놓는다. 특히 낱개 구매보다 묶음 구매 시 혜택이 큰 골라담기 행사를 봉지라면, 아이스크림, 구강청결제 등 생필품 전반으로 확대해 실질적인 장바구니 단가를 낮추는 데 주력했다.
생필품 영역에서는 70여 종의 생활용품과 80여 종의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하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세탁세제, 기저귀, 화장지 등 구매 주기가 짧고 보관이 용이한 품목들을 대거 포함해 가계의 고정 지출을 줄이는 효과를 노렸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생필품을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파격 딜을 적용해 추가적인 혜택 체감도를 높였다.
이마트는 이번 2026 랜쇼페가 단순한 가격 할인을 넘어 유통 노하우가 집약된 상품 기획력을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물가 상황 속에서 압도적인 물량 확보와 가격 경쟁력은 대형마트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요소다. 장바구니 부담이 일상이 된 시대에 이번 행사는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가계 보탬이 되는 동시에 유통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