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주 곧...이란에서 떠날 것, 아마 2∼3주 내”

2026-04-01 07:38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 작전의 종료 시점과 관련해 “아주 곧”이라는 표현을 내놓으며 조기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휘발유 가격을 낮출 방안을 묻는 질문에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곧 떠날 것이고, 그러면 유가는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8일 개시된 이번 작전은 이미 한 달 이상 이어진 상태다. 앞서 백악관은 4~6주가량의 시한을 제시한 바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내 정권 교체와 핵 보유 포기라는 목표가 모두 이뤄졌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에서 장기간 전쟁을 수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에 대해서는 해당 항로를 사용하는 국가들이 직접 나서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의 향후 전개를 두고 "우리는 그곳에 그리 오래 있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당장 그들을 완전히 초토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곳에 그리 오래 있지 않겠지만, 우리는 그들의 공격력을 없애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있다. 남은 공격 능력이 어떤 것인지 불문하고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두고는 "내 생각에 그것은 자동으로 열릴 것이다"라며 "그들에겐 힘이 남아있지 않다.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가서 직접 열면 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석유를 통제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든 해협을 여는 것에 기뻐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전쟁 수행과 관련해 미국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호르무즈로 가서 석유를 그냥 가져가라"며 유럽을 향해 직설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이어지더라도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끝낼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전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는 "솔직히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 내 유일한 임무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군이 이란 중부 이스파한 지역 탄약고에 벙커버스터 폭탄, 즉 지하 관통탄을 투하한 데 대해서는 폭발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그들이 엄청난 것들을 갖고 있었다는 뜻"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들의 핵 능력을 제거하고 있고, 정권 교체도 달성했다"며 "지금 우리는 완전히 다른 사람들을 상대하고 있으며, 그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합리적이다. 이것이 진정한 정권 교체"라고 주장했다.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이란과의 협상 카드로 직접 보낼 가능성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즉답을 피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말하고 싶지 않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향후 수일이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지금보다 훨씬 강도 높은 추가 타격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