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위키뉴스] 500만 원 뜯기고 또 고소당했다…재수생 알바생의 눈물

2026-03-31 16:37

폐기 음료 3잔이 형사 사건으로, 청년 노동자를 위협한 카페 점주의 갑질
550만원 합의금 요구와 '감옥 간다' 협박, 프랜차이즈 카페의 과도한 권력 남용

위키트리 유튜브 'AI위키뉴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근무하던 20대 아르바이트생이 음료 3잔을 가져갔다는 이유로 업무상 횡령 혐의로 송치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단순한 ‘폐기 음료 처리’ 문제로 보였던 사안은 퇴사 직후 합의금 요구, 자필 반성문 작성, 매장 간 연계 고소 의혹까지 번지며 이른바 ‘카페 갑질’ 논란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 퇴사 이틀 만에 “절도죄로 고소한다”

재수생이던 A씨는 지난해 5월 한 프랜차이즈 카페 B지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인력난을 겪던 같은 브랜드 C지점에도 파견 근무했다. 10월 초 수능 준비를 위해 일을 그만뒀다.

문제는 퇴사 직후 벌어졌다. A씨에 따르면 C지점 점주는 “물건을 빼돌린 게 한두 개가 아니다”라며 매장으로 오라고 요구했고, 절도죄로 고소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공개된 녹음 파일에는 점주의 발언이 담겼다.

“어떻게 할 거야? 너 배상이 어마어마 해. 이건 절도야. 본사에서 지금 가만히 안 있을 거야.”

“절도죄가 성립하고 너 대학 못 가. 본사에서 고소 한대. 너 대학도 못 가.”

“사직서 쓰고, 절도에 대한 거 네 자필로 쓰고, 반성문 써. 합의 금액 내가 얘기할테니까. 너 언젠간 감옥 가.”

A씨가 “적립 내역이 있다”고 반박하자 점주는 “내가 한두 번 본 줄 알아? 정신적으로 피해 보상까지 다 책임질 거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시 교직 진로를 준비 중이었고, 형사 고소가 이력에 남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두려웠다고 했다.

■ 112잔 무단 취식 주장…550만원 합의

점주 측은 A씨가 총 112잔의 음료를 무단 취식했고, 고객 쿠폰을 부당 적립했으며, 매장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한다. 추궁 과정에서 A씨가 이를 인정하고 자필 반성문을 썼으며, 550만원을 피해 보상금 명목으로 지급받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A씨는 전면 부인한다.

“하루 한 잔은 마셔도 된다”는 매장 분위기 속에서 음료를 마셨을 뿐이며

쿠폰 부당 적립은 사실이 아니고, 본인 적립 내역으로 반박했으며

현금 절도 의혹에 대해 점주가 말을 바꿨다고 주장한다.

A씨는 “절도죄로 고소돼 대학에 못 간다는 말에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며 “강요와 협박 속에서 진술서와 반성문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 ‘음료 3잔’ 횡령 송치

논란은 이후 B지점 점주의 고소로 다시 불거졌다. 쟁점은 퇴근길에 가져갔다는 음료 3잔(1만2800원 상당)이다.

A씨는 “제조 실수로 폐기 대상이던 음료였고, 마감 후 어차피 버릴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점주 측은 “폐기 대상이라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내부 규정상 임의 처분은 불가하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점주 측 설명에 무게를 두고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현재 검찰의 보완 수사가 진행 중이다.

■ 쟁점은 ‘3잔’이 아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단순히 음료 3잔의 소유권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첫째, 내부 규정과 현장 관행의 차이다. 폐기 음료를 직원이 처리하는 것이 묵인돼 왔는지, 명확한 금지 고지가 있었는지가 쟁점이다.

둘째, 합의금 산정의 적절성이다. 5개월 급여(약 298만원)의 두 배에 가까운 550만원이 어떤 근거로 산정됐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셋째, 고용 관계에서의 권력 비대칭이다. 형사 고소 가능성을 앞세운 압박이 정당한 추궁이었는지, 심리적 강요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법적 판단이 남아 있다.

온라인에서는 “폐기 음료 3잔이 형사 사건까지 가는 게 과도하다”는 반응과 “규정 위반이면 액수와 무관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다만 녹음 파일에 담긴 “너 대학 못 간다”, “언젠간 감옥 간다”는 발언은 사건을 단순한 매장 규정 위반 논쟁을 넘어선 문제로 확장시키고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음료 3잔’이 아니라, 청년 노동자의 법적 취약성과 형사 고소를 지렛대로 한 합의 압박 구조, 그리고 프랜차이즈 매장의 내부 통제 시스템이 어디까지 허용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법적 판단은 아직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사건이 남긴 파장은 이미 카페 한 매장의 분쟁을 넘어섰다.


home 김규연 기자 kky9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