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공관위원장 사퇴…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 준비할 듯

2026-03-31 13:58

“정치 변화 향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 작업을 주도해 왔다.     / 뉴스1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 작업을 주도해 왔다. / 뉴스1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31일 사퇴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 작업을 주도해 왔다. 이 위원장은 공천 신청자가 없는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를 시사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작업을 위한 공천관리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직 내려놓고 공관위원들도 일괄 사퇴했다"

이정현 위원장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제가 공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공관위원들도 일괄 사퇴했다"라며 장동혁 대표와 상의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정현 위원장은 "경기지사 후보를 제외하고 광역단체장에 대한 중앙 공관위 차원의 공천은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끝냈고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인구 50만 이상 도시도 거의 다 공천이 완료돼 경선이 진행되거나 단수 후보가 정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관위가 지선과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마무리됐으나 곧바로 시급하게 진행돼야 할 게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라며 "재보선 공천은 지선 공관위에서 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라 공관위 일괄 사퇴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현 위원장은 "당초 최고위에서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까지 공관위가 맡는 것으로 의결했으나 그 부분은 더 정무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이 크다고 생각해서 별도의 새 공관위를 구성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당 지도부와 나눴고 장동혁 대표도 그 부분에 공감해 주셨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인천·충남·대전·세종·강원·울산·경남·제주 등 8곳의 공천을 마쳤으며 서울·충북·대구·경북·부산 등 5개 지역은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 구인난을 겪는 경기도와 전북 등 2곳은 후보를 물색 중이고 전남광주는 이정현 위원장 본인이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정현 위원장은 "현재 일부 미신청 지역과 경기지사만 남겨둔 상황에서 당초 (공관위가) 맡은 소임을 사실상 마쳤다고 판단했다"라며 "국회의원 재보선을 포함해 남아 있는 공천에 대한 내용은 새 공관위가 맡아 안정적으로 연속성 있게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이정현 위원장은 국회의원 재보선에 대해선 "최소 9곳에서 앞으로 13∼14곳까지도 예상되는 등 '미니 총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의미 있고 중요한 선거"라고 설명했다.

이정현 위원장은 대구시장 후보 컷오프(공천 배제) 논란에 대해선 "공관위 결정은 절차와 규정, 내부의 여러 합법적 절차를 거쳤기에 그대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에 대해선 "다음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정현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 활동에 대해 "많은 반발과 갈등이 있었고 삭발과 항의도 있었다. 가처분도 이어지는 상황이 있었다"라며 "결코 가볍지 않은 과정이었으나 그만큼 기존 틀을 건드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천은 비록 시끄러웠지만 그 안에는 판을 바꾸려는 시도가 분명히 담겨 있었다"라며 "이 공천이 단순한 자리 경쟁으로 끝나지 않고 정치 변화를 향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