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쉑과 미쉐린 스타의 만남…손종원 셰프와 손잡고 역대급 한정 메뉴 선보인다

2026-03-31 14:00

쉐이크쉑X손종원 셰프 한정판 개발 착수

국내 프리미엄 버거 시장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쉐이크쉑(Shake Shack)이 한국 진출 10주년을 기념해 대중적 인지도와 실력을 겸비한 손종원 스타 셰프와 손을 잡는다. 상미당홀딩스(옛 SPC그룹)의 계열사인 빅바이트컴퍼니는 이번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의 미식적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쉐이크쉑과 협업한 손종원 셰프. / 쉐이크쉑 제공
쉐이크쉑과 협업한 손종원 셰프. / 쉐이크쉑 제공

이번 만남은 식재료가 가진 본연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쉐이크쉑의 브랜드 철학과 손종원 셰프의 요리관이 일치하면서 성사되었다. 손종원 셰프는 현재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을 받은 레스토랑인 ‘이타닉 가든’과 ‘라망 시크레’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제철 식재료를 창의적이고 섬세하게 해석해 국내외 미식가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인물이다.

쉐이크쉑과 손종원 셰프는 브랜드의 발원지인 미국 뉴욕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담아낸 한정판 메뉴를 공동 개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일회성 신메뉴 출시를 넘어 쉐이크쉑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향후 브랜드가 나아갈 조리적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는 긴 여정으로 기획되었다.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오는 4월에는 쉐이크쉑 글로벌 컬리너리 디렉터인 짐 프리쉬(Jim Frisch)가 방한한다. 그는 손종원 셰프와 직접 만나 세계적인 미식 트렌드를 접목한 구체적인 메뉴 콘셉트를 확정할 예정이다. 두 거장의 협업 과정은 쉐이크쉑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어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협업 메뉴는 올여름부터 전국의 쉐이크쉑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손종원 셰프는 이번 협업으로 발생하는 로열티 수익금 전액을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해 의미를 더했다. 쉐이크쉑 역시 한국 론칭 10주년을 기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병행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할 방침이다.

손종원 셰프는 뉴욕 유학 시절 쉐이크쉑 1호점이 있는 매디슨 스퀘어 파크에서 브랜드를 처음 접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그는 당시 작은 버거 하나에 담긴 섬세한 맛과 진정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하며,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협업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기쁨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쉐이크쉑 측은 이번 협업이 단순한 제품 출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고객들에게 브랜드가 추구해온 미식의 즐거움과 방향성을 직접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쉐이크쉑은 2016년 한국 진출 이후 강민구, 김대천, 이충후, 박정현 등 정상급 셰프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한국의 미식 문화와 결합된 차별화된 '파인 캐주얼' 모델을 선도해 왔다.


■ '파인 캐주얼'의 아이콘, 쉐이크쉑(Shake Shack)

쉐이크쉑은 2001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파크 내에서 운영하던 작은 핫도그 카트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유니언 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USHG)'의 설립자 대니 마이어(Danny Meyer)가 공원 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매년 여름 줄을 서서 먹는 명물로 자리 잡았고, 2004년 정식 매장을 열며 현재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쉐이크쉑의 핵심 가치는 '스탠드 포 섬싱 굿(Stand For Something Good)'으로 요약된다. 이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품질의 식재료를 사용하고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의미한다.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앵거스 비프(Angus Beef)와 유전자 변형 없는(Non-GMO) 원료 사용을 원칙으로 삼는다.

한국에서는 2016년 강남 1호점을 시작으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를 선보이며 '버거 열풍'을 주도했다. 단순한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최고급 레스토랑의 서비스와 품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파인 캐주얼(Fine Casual)'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미식의 스토리텔러, 손종원 셰프

손종원 셰프는 한국 미식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세계 최고의 요리 학교로 불리는 미국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를 졸업한 뒤, 샌프란시스코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인 '코이(Quince)'와 덴마크 코펜하겐의 '노마(Noma)' 등 세계적인 미식의 성지에서 실력을 쌓았다.

그의 요리는 '스토리텔링'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에 위치한 '라망 시크레'에서는 현대적이고 로맨틱한 프랑스 요리를 선보여 미쉐린 1스타를 획득했다. 이어 강남 조선 팰리스의 '이타닉 가든'에서는 한국의 식재료와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퀴진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미쉐린 별을 거머쥐었다.

손 셰프의 철학은 식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그 안에 숨겨진 서사를 끌어내는 데 있다. 그는 산지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가장 신선한 제철 재료를 공수하며, 익숙한 재료에서도 예상치 못한 미각적 충격을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쉐이크쉑과의 협업에서도 뉴욕에서의 유학 경험과 자신의 철학을 버거라는 대중적인 매개체에 어떻게 녹여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