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00그루 쭉 이어진다... 30년 정성 쏟은 주민들이 무료로 개방한 '벚꽃 명소'

2026-03-31 10:38

충북 괴산군 청안면에 자리한 '청안 벚꽃길'

팝콘이 터진 듯 화려하게 피어난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소개한다.

청안 벚꽃길. / 괴산군 공식 블로그, AI
청안 벚꽃길. / 괴산군 공식 블로그, AI

충북 괴산군 청안면에 자리한 청안 벚꽃길이다. 이곳은 주민들의 손으로 시작된 길로, 청안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들이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 벚나무 600여 그루를 구입해 문방천 변에 심기 시작했다.

나무를 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매년 직접 비료를 주고 잡풀을 제거하며 죽은 나무를 새로 심는 등 자발적으로 관리해왔다. 이후 약 30년이 흘러 지금의 고목이 벚꽃 터널을 이루게 된 것이다. 벚꽃길은 청안 1교에서 2교 사이, 약 1km~1.5km에 이르는 구간이 핵심이다.

청안 벚꽃길. / 괴산군 공식 블로그
청안 벚꽃길. / 괴산군 공식 블로그

청안은 다른 지역보다 지대가 다소 높거나 기온 차가 있어 인근 도시보다 벚꽃이 약 1주일 정도 늦게 개화한다. 남쪽의 벚꽃이 질 때쯤 이곳은 절정을 맞이하기 때문에 봄의 끝자락을 붙잡고 싶은 상춘객들에게 마지막 벚꽃 성지로 불린다.

청안벚꽃길 인근에는 맨발 황톳길이 마련돼 있어 꽃비가 내리는 길을 맨발로 걸으며 건강과 낭만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약 3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수목 투광등, 레이저, 고보 조명 등을 설치했다. 밤이 되면 레이저 조명과 다채로운 빛의 터널이 펼쳐져 낮과는 다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청안 벚꽃길. / 괴산군 공식 블로그
청안 벚꽃길. / 괴산군 공식 블로그

아울러 다음 달 3~4일에는 청안다목적광장 및 문방천 벚꽃길 일원에서 팝콘축제가 열린다. 1.5km에 달하는 구간에 벚꽃이 빽빽하게 피어올라 마치 팝콘을 뿌려놓은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축제에서는 청안향교와 함께하는 과거시험 재현 행사, 한복 입고 꽃길 걷기, 청안 스탬프 투어, 벚꽃 시화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축제 기간 동안 청안다목적광장 및 행사장 인근 임시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주말에는 인파가 몰릴 수 있어 가급적 오전 방문을 추천한다. 또 벚꽃길 일부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거나 차량이 통제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괴산공용버스정류장에서 청안 방면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증평역(기차)에서 내려 청안행 버스를 타면 된다.

구글지도, 문방교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