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5회가 3.2% 시청률을 보였다. 지난 4회(3.5%)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이지만 첫 방송 이후 꾸준히 3%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클라이맥스'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 권력의 카르텔에 뛰어든 검사 방태섭(주지훈)과 그를 둘러싼 이들의 치열한 생존극을 다룬다. 배우 주지훈을 비롯해 하지원, 나나, 차주영, 오정세 등이 출연한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클라이맥스'는 5회까지 방영되며 반환점을 돌았다. 인물들의 사투가 그려지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드라마의 후반전이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모은다.
5회에서는 극한 상황에 몰린 추상아(하지원)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드러났다. 방송 후반부로 갈수록 하지원의 연기도 더욱 날카롭게 빛났다. 살인 사주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추상아가 직접 행동에 나서는 장면은 긴장감을 끌어올렸고, 특히 박재상(이가섭)의 어머니를 찾아가 무릎을 꿇는 선택은 인물의 절박함을 극대화했다.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 한 번만 용서해달라"라는 절절한 고백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자아냈다.
하지만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박재상이 등장하자 추상아는 "오랜만이다, 박재상"이라고 차갑게 인사를 건네며 태도를 바꿨고, 극의 긴장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소름 엔딩'을 완성했다. 감정의 극단을 오가는 변화는 하지원의 내공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날 방송의 초반에는 추상아가 연예 제작자 오광재(서현우) 살해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휘말리며 공황발작까지 겪었다. 위기 속에서 자신을 도와준 황정원(나나)과 마주한 그는, 남편 방태섭(주지훈)의 지시로 황정원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도청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예상치 못한 진실 앞에서도 그는 "난 아무도 안 믿어. 너도 미안해할 것 없어"라고 말하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복잡한 내면도 드러냈다. "그쪽이 불쌍하다"는 황정원의 말에 추상아가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묘한 관계성을 보였다. 추상아는 과거 오광재로 인해 목숨을 잃은 전 연인이자 동료 지수(한동희)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에서 황정원이 그의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했고, 추상아는 그를 지수로 착각한 채 키스하는 장면으로 이어지며 두 인물 간의 특별한 감정선을 형성했다.
예상치 못한 전개가 이어진 후, 추상아는 곧 현실을 직시했다. 그는 황정원에게 "더 최악이 될 일부터 막고 어떻게든 살아내야겠다. 너도 진짜 네 삶을 찾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생존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이처럼 하지원은 추상아라는 인물을 통해 극한의 감정과 상황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절망과 냉정, 연약함과 강인함을 오가는 입체적인 표현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며 극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클라이맥스'는 화제성 지표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 따르면 '클라이맥스'는 3월 3주 차 TV-OTT 드라마와 TV 드라마 부문 화제성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은 물론, 출연 배우들의 열연과 파격적인 전개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았음을 보여준다.
시청자들도 드라마에 대한 호응을 표현했다. 누리꾼들은 온라인에서 "배우들 연기 미쳤고 진짜 재밌다. 빨리 다음 화 보고 싶다. 이것 때문에 월요병 사라짐" "멋진 미드 보는 것 같아요" "스토리 미쳤다" 등의 코멘트를 남기며 응원을 더했다.
'클라이맥스' 6회는 31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