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미쳤다…한국인들 없으면 안 되는 편의점 '국민 음식', 전면 리뉴얼

2026-03-31 09:35

참치마요 10% 증량, GS25의 삼각김밥 대변신

GS25가 간판 간편식인 삼각김밥을 전면 손질하는 ‘풀체인지 리뉴얼’에 돌입했다. 대표 상품인 ‘참치마요’를 앞세워 토핑과 밥, 김의 품질 전반을 끌어올리는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 것으로, 이번 풀체인지 리뉴얼을 발판 삼아 도시락과 샌드위치, 햄버거 등으로까지 간편식 혁신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 GS25 지점에서 고객이 삼각김밥 및 햄버거 등을 고르는 모습의 자료사진. / 뉴스1
한 GS25 지점에서 고객이 삼각김밥 및 햄버거 등을 고르는 모습의 자료사진. / 뉴스1

3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이번 리뉴얼은 간편식 품질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앞서 진행된 김밥 개편에 이어 두 번째 단계로 삼각김밥이 대상이다. 특히 연간 500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대표 상품 ‘참치마요’를 중심으로 개편이 진행된다.

GS25는 속재료의 풍미를 첫 입부터 느낄 수 있도록 참치 토핑의 양을 기존보다 약 10% 늘렸다. 여기에 특제 양념과 다시마 농축액을 더해 밥의 감칠맛을 강화했고, 조미김에는 들기름을 발라 풍미를 높였다. 들기름 조미김은 ‘이모카세 1호’로 알려진 김미령 셰프의 품질 검증을 거쳤다.

GS25가 '풀체인지 리뉴얼'을 완료한 '더큰 삼각김밥'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는 모델 모습. / GS리테일 제공
GS25가 '풀체인지 리뉴얼'을 완료한 '더큰 삼각김밥'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는 모델 모습. / GS리테일 제공

회사 측은 다음 달 9일까지 ‘참치마요’를 비롯해 ‘베이컨참치마요’, ‘묵은지김치제육’, ‘닭갈비깻잎쌈밥’ 등 총 15종의 삼각김밥 리뉴얼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리뉴얼 제품은 ‘더큰 삼각김밥’ 시리즈로 출시되며, 품질을 높이면서도 판매 가격은 기존 수준을 유지한다.

GS25는 삼각김밥과 김밥에 이어 도시락, 샌드위치, 햄버거 등 다른 간편식 품목에도 같은 방식의 리뉴얼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김지수 GS25 FF팀 상품기획자는 “이번 개편은 편의점 간편식을 한 끼 식사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주요 인기 상품은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최근 식문화 흐름을 반영한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 한 손에 담긴 과학과 맛, 대한민국 삼각김밥의 모든 것

삼각김밥 먹는 사람 자료사진. / 뉴스1
삼각김밥 먹는 사람 자료사진. / 뉴스1

한국의 편의점에서 가장 쉽고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음식을 꼽으라면 단연 삼각김밥이다. 1991년 국내 편의점에 처음 등장한 이후 35년이 흐른 2026년 3월 현재까지도 삼각김밥은 한국인의 한 끼를 책임지는 국민 간편식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용도를 넘어 한국인의 식문화와 기술의 발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삼각김밥에는 우리가 잘 몰랐던 흥미로운 특징이 가득하다.

삼각김밥을 먹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지는 매력은 바로 김의 바삭함이다. 공장에서 만든 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김이 눅눅해지지 않는 이유는 포장지에 숨겨진 과학 덕분이다. 밥에서 나오는 수분이 김에 닿지 않도록 김과 밥 사이에 얇은 비닐 필름을 넣어 완벽하게 분리해 둔 것이다. 우리가 포장지의 1, 2, 3번 번호를 따라 뜯는 순간 비닐이 제거되며 김과 밥이 처음으로 만나게 돼 최상의 바삭함을 즐길 수 있다.

이 방식은 한국인의 급한 성격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성향에 맞춰 꾸준히 개선돼 왔으며, 이제는 누구나 실패 없이 뜯을 수 있는 표준 기술로 정착됐다.

맛의 다양성 또한 삼각김밥이 장수하는 비결이다. 수십 년 동안 부동의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메뉴는 참치 마요네즈다. 고소한 마요네즈와 담백한 참치의 조합은 호불호가 거의 없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해 왔다.

여기에 매콤한 고추장 양념의 전주비빔이나 제육볶음 같은 한국적인 맛이 든든한 중심을 잡아 왔다. 특히 2026년 들어서는 소비자의 취향이 더욱 고급화되면서 전복, 와규, 트러플 오일 등 비싼 식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군이 대거 출시돼 간편식 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삼각김밥은 여전히 서민 물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다. 물가 상승의 여파로 예전보다 가격이 조금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1200원에서 2000원 사이의 가격대를 유지하며 외식 물가 대비 압도적인 경제성을 보여 왔다. 편의점만 있다면 전국 어디서나 24시간 만날 수 있는 접근성과 한 손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편리함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가치를 제공한다. 이 작은 삼각형 모양의 밥은 오늘도 한국인의 일상 속에서 가장 빠르고 든든한 에너지가 돼 주고 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