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수목원 매각 반대 전선 넓어지나…김수현, 시민단체 기자회견 현장 합류

2026-03-30 19:25

세종시장 예비후보 5인 공동성명 제안 이어 공공성 네트워크 기자회견 참석
“난개발 막아야” 한목소리…실제 쟁점은 행정 하자 검증과 공공 보존 해법

김수현 세종시장 예비후보 금강수목원 매각 반대 기자회견 참석 / 김수현 예비후보 캠프
김수현 세종시장 예비후보 금강수목원 매각 반대 기자회견 참석 / 김수현 예비후보 캠프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금강수목원 민간 매각을 둘러싼 반발이 커지면서 세종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공동 대응 움직임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충남도의 3차 매각 공고를 두고 공공성 훼손과 난개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수현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30일 시민단체 기자회견 현장에 직접 참석해 금강수목원 보존 요구에 힘을 보탰다. 금강수목원 문제가 단순한 자산 처분을 넘어 세종의 녹지 축과 공공자산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보도 선거용 메시지에 그칠지 실제 공론화의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김수현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세종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현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앞서 김 후보가 지난 27일 제안한 ‘세종시장 예비후보 5인 공동성명’도 함께 언급됐다.

공공성 네트워크는 공동성명을 통해 예비후보들이 민간 매각 반대와 도시계획 변경 불허를 함께 약속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금강수목원 공공성 유지를 위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발언대에 서지는 않았지만, 현장을 지키며 시민단체와 다른 후보들의 뜻을 잇는 역할을 했다는 게 캠프 측 설명이다. 특히 시민단체가 제기한 매각 절차상의 문제에도 공감했다. 네트워크 측은 매각 대상지에 일반재산 전환이 어려운 마을 안길과 소하천 부지 30여 필지가 포함돼 있다며 행정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고, 김 후보 역시 도시 전문가라는 입장에서 이런 지적이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강수목원이 아파트나 골프장 같은 방식으로 난개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시계획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금강수목원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찬반 대립으로 보기 어렵다. 충남도의 재정 논리와 공공 녹지 보존, 세종시민의 이용 가치, 향후 개발 가능성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비후보들의 공동성명과 시민단체 연대는 상징성이 크지만, 실제 해법은 별도의 문제다. 행정적 하자 주장에 대한 법적·제도적 검증이 뒤따라야 하고, 매각 철회 이후 금강수목원을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지에 대한 현실적 대안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 반대만으로는 공공성 논쟁을 오래 끌고 가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이번 현장 참석은 김수현 예비후보가 금강수목원 문제를 선거 이슈가 아닌 도시 공공성 문제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읽힌다. 다만 유권자가 지켜볼 것은 현장 참석 여부보다, 이후 어떤 제도적 방어 논리와 관리 대안을 내놓느냐다. 금강수목원 논란도 결국 ‘누가 반대했는가’보다 ‘누가 실제로 지켜낼 수 있는가’의 문제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