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끈 끝부분이 풀리기 시작하면 대부분 신발끈 전체를 교체하거나 그냥 쓰다가 결국 버린다. 그런데 집에 있는 빨대 하나로 풀린 신발끈 끝을 원상 복구할 수 있다.

신발끈 끝의 단단한 플라스틱 마감 부분을 '애글릿'이라고 한다. 이 부분이 닳거나 벗겨지면 끈이 풀리고 구멍에 통과시키기도 어려워진다. 일반 플라스틱 빨대는 열가소성 수지로 만들어진다. 열을 가하면 분자 구조가 수축하면서 원래 형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 빨대를 신발끈 끝에 끼운 뒤 열을 가하면 수축하면서 끈을 단단하게 조여주는 역할을 한다. 별도의 접착제나 도구 없이 이 원리만으로 애글릿을 대체할 수 있다.
실패 없이 하는 '3단계'

첫 번째는 빨대 선택이다. 굵은 빨대보다 요구르트 빨대처럼 가느다란 빨대가 신발 구멍(아일렛)을 통과하기에 유리하다. 투명 빨대를 쓰면 수선한 티가 덜 난다. 색깔 있는 빨대를 쓰면 수선 부위가 눈에 띄게 된다.
두 번째는 가열이다. 빨대를 신발끈 끝에 적당한 길이로 잘라 끼운 뒤 열을 가한다. 이때 라이터나 촛불의 불꽃을 빨대에 직접 닿게 하면 빨대가 검게 그을리거나 녹아내려 신발을 망칠 수 있다. 불꽃의 옆부분 열기만 이용한다는 느낌으로 멀찍이서 살살 돌려가며 가열하는 것이 핵심이다.
세 번째는 마무리 성형이다. 빨대가 투명해지며 수축하기 시작하면 뜨거우니 주의하며 손가락으로 살짝 굴려 모양을 잡아준다. 이 과정을 거치면 표면이 매끈하게 마무리된다.

현실적인 한계는…
수선된 부분은 원래 애글릿보다 약간 두꺼워질 수 있다. 신발 구멍이 아주 작은 경우 통과하기 어려울 수 있어 신발 구멍 크기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색깔 빨대를 썼을 때 수선 티가 확연히 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반대로 포인트 컬러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더 깔끔한 마감을 원한다면 '수축 튜브'
빨대보다 더 완벽한 마감을 원한다면 수축 튜브를 사용하면 된다. 다이소나 철물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몇 천 원이면 상당한 양을 살 수 있다. 전선 피복 보호용으로 주로 쓰이는 제품으로, 빨대보다 훨씬 얇고 단단하게 고정되며 마감도 깔끔하다. 색상도 다양하게 나와 있어 신발끈 색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신발끈 한 쌍의 평균 가격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2000~5000원 수준이다. 빨대나 수축 튜브로 애글릿을 복구하면 교체 비용 없이 신발끈을 그대로 쓸 수 있다. 특히 단종된 운동화나 한정판 제품의 정품 끈을 오래 유지하고 싶은 경우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