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 폭탄에 코스피 5300 붕괴…홀로 4% 급등하며 버틴 '이 종목'

2026-03-30 15:44

외국인 2조 원대 매도에 코스피 2.97% 급락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1.57포인트 하락한 5277.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2조 원대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하며 지수는 2.97%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2조 1301억 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974억 원, 8831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거센 매도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전체 상장 종목 중 상승 종목은 155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752개에 달해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에서 889억 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에서 4774억 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3885억 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는 대형 기술주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0.34 내린 17.6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1.89%다. 반도체 업종의 또 다른 축인 SK하이닉스는 하락 폭이 더욱 깊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9 빠진 87.3으로 마감하며 5.31%의 급락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와 외국인의 집중적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우 역시 0.51 하락한 12.11로 장을 마쳤다.

자동차 대표주인 현대차는 전일 대비 2.55 하락한 46.95로 거래를 마치며 5.1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 중 유일하게 LG에너지솔루션만이 상승 불을 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보다 1.55 오른 41.0으로 장을 마감하며 3.93%의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차전지 업종 내 특정 호재가 반영되며 지수 하락 속에서도 방어주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상장주식수 2억 3400만 주를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95조 40억 원 규모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날 시장의 총 거래대금은 20조 6613억 4200만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거래량은 7억 2103만 6000주를 기록했다. 장중 최고치는 5297.35였으나 하락 압력이 지속되면서 장중 최저치인 5151.22 근처에서 하방 경직성을 시험하기도 했다. 현재 코스피의 52주 최고가는 6347.41, 52주 최저가는 2284.72로 나타나 하반기 지수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된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향후 반등 여부가 전체 지수 향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을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면서도 대외 경제 지표의 불안정성이 가중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과 미 연준의 금리 기조 등 거시 경제 변수가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는 시점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장 속에서 저가 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의 대규모 물량 공세를 방어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했다. 당분간 지수 5200선에서의 안착 여부를 확인하며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시장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