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혁재가 음주 폭행 전력을 두고 논란이 다시 확산하는 데 대해 "나는 어디 가서 살라는 것이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청년 오디션'의 심사위원이다. 
이혁재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국재시장'의 라이브 방송에서 개그맨 최국과 대화를 나누며 이같이 토로했다. 이혁재는 "4년 넘게 방송을 안 했으니 이제 연예인도 아닌 자연인일 뿐"이라며 "국민의 세금을 받는 공직자도 아니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사람도 아닌데 ‘17년 전 폭행 사건을 일으킨 사람을 왜 초대하느냐’고 비판하면 대체 어디 가서 살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혁재는 2010년 1월 인천 연수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이혁재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에는 국세청이 발표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2억 2300만 원의 세금을 체납한 사실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범죄나 비리 전력이 있는 인물은 공천 자격을 원천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혁재는 방송가에서 사실상 퇴출된 이후 현재 보수 성향의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를 민주화 운동에 비유하며 옹호했으며, 내란수괴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무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런 이혁재를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의 심사위원으로 위촉하자 자격 적절성을 둘러싼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자 이혁재는 지난 26일 본선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과거 자신이 저지른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한 번의 실수"라고 설명했다.
이혁재는 이번 라이브 방송에선 자신의 행동이 옳았다는 건 아니라면서도 최국이 "10수 년 동안 무언가 하려고 할 때마다 비난을 쏟아내면 평생 활동도 하지 말고 죽으라는 소리냐"고 지적하자 "그러니까 말이다"라며 동조했다. 이혁재는 벌금도 납부했고 자숙 기간엔 해외 봉사활동도 다녔다면서 이제 더 이상 어떤 방식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혁재는 라이브 방송 중 취재 기자들과의 통화 내용도 공개됐다. 이혁재는 한 기자로부터 "맨날 옛날 일로 언론에 자꾸 나와서 힘들 것"이라는 위로 섞인 말을 들었다면서 살면서 기자에게 그런 말을 처음 들었다고 전했다. 반면 또 다른 매체의 20대 기자에게서는 "왜 과거 잘못에 대해 반성을 안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혁재는 "그 기자분이 일곱 살, 여덟 살 때 있었던 일인데, 이제 와서 어떤 반성을 더 해야 하느냐"며 "사회에 나오지 말라는 말투였다"고 전했다.
최국은 이번 논란의 원인이 이혁재의 정치적 성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국은 "보수 성향이라는 점이 논란을 키운 것 같아 화가 난다"며 "만약 좌파 연예인이었다면 과연 이런 대우를 받았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JTBC, MBC 등 특정 매체를 겨냥해 이혁재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고 이른바 '윤 어게인' 정신을 공유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혁재는 "맞는다. 나 역시 그런 가치관을 갖고 살아왔다. 그걸 왜 부정하겠느냐"고 수긍했다.
이혁재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자 국민의힘 청년국에 전화해 "당에 불협화음을 내고 싶지 않으니 나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가 "문제없으니 나오시라"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고마운 마음에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심사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혁재는 라이브 방송 이튿날인 28일 결선 심사위원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이 자리에는 장동혁 대표도 참석해 심사위원들에게 공정한 평가를 당부하고 결선 과정을 참관하다 이석했다. 이혁재는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1라운드 심사를 마친 뒤 "토요일 이 시간 광화문에서, 강남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걱정하는 청년들은 시위를 하고 있다"며 "아스팔트 위에서 시위하는 청년들도 우리 자산이고, 이렇게 심사위원 앞에서 투쟁하는 청년들도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언론이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불리하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며 "더 이상 사분오열하지 말고 장동혁 대표 중심으로 지방선거 승리에만 집중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