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은 29일을 기해 서울 지역에 공식적으로 벚꽃이 개화했음을 발표했다.
기상청의 관측 규정에 따르면 종로구 소재 서울기상관측소 앞마당에 식재된 관측목인 왕벚나무의 한 가지에서 세 송이 이상의 꽃이 피어날 때 "서울에 벚꽃이 피었다"고 공식 발표하게 돼 있다.
서울의 벚꽃 개화에 대한 과학적 관측은 1922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
이번 벚꽃의 조기 개화는 최근 예년 기온을 상회하는 따뜻한 기후가 연일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서울의 벚꽃은 지난해 4월 4일에 개화했던 것과 비교해 엿새가 빨라졌으며 평년 개화 기준일인 4월 8일보다는 무려 열흘이나 일찍 꽃망울을 터뜨렸다.
서울의 저명한 벚꽃 군락지 중 하나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윤중로 일대에서도 같은 날 벚꽃이 피어났다. 윤중로의 개화 역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닷새가량 일찍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윤중로의 개화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국회 6문과 7문 사이에 위치한 영등포구 수목 관리번호 118~120번에 해당하는 벚나무의 개화 상태를 근거로 삼는다. 해당 수목들에 꽃이 피면 윤중로에 벚꽃이 개화한 것으로 간주한다.
일반적으로 벚꽃은 개화가 시작된 이후 신속하게 만개하는 특성을 지닌다. 기상청에서 정의하는 꽃 만발이란 관측용 나무의 전체 가지 중 80% 이상에 꽃이 활짝 피어 있는 상태를 지칭한다.
서울 지역의 평년 벚꽃 만발일은 4월 10일로 기록돼 있으며 이는 평년 개화일인 4월 8일로부터 단 이틀 후에 도달하는 수치다.
이처럼 개화와 만개 사이의 간격이 매우 짧기 때문에 조만간 서울 전역에서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풍경을 목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