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9일 6·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결심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응원의 뜻을 전했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꼭 이기고 돌아오라"고 밝혔다. 이어 "삼고초려를 하면서 늘 미안하고 고마웠다"며 김 전 총리의 결단에 의미를 부여했다.
정 대표는 오는 30일 예정된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 일정을 언급하며 "광주에서 콩이면 대구에서 콩인 나라. 지역구도 타파 국민통합을 외친 노무현 정신을 생각한다"고 적었다.
'광주에서 콩이면 대구에서 콩인 나라'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 연설에서 지역주의 극복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용한 표현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대표적 험지인 대구 출마를 선택한 김 전 총리의 행보가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정 대표가 강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전 총리는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한다. 민주당 대구시당 등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한 뒤, 오후 3시에는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다시 한번 출마의 뜻을 밝힌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김 전 총리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재임 시 2·28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바 있다"며 "대구 시민의 자존심과 변화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에서 '다시 함께 변화의 길로 담대하게 나아가자'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당 차원의 적극적인 출마 요청과 함께 대구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받으면서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20대 총선에서는 대구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성구갑에서 당선되며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공천 갈등을 여전히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 전 총리의 출마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경선 배제) 결정에 반발해 각각 재심을 청구하고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당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