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도, 돈도 아니다...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신고된 분실물 '1위'

2026-03-29 15:24

지하철 3분마다 1건, 지갑 분실 사태의 진실
연간 5억8090만원 현금 유실, 당신의 지갑은 안전한가

지난해 서울교통공사 집계 결과, 서울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은 ‘지갑’으로 나타났다.

공사가 29일 발표한 유실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은 총 16만7738건으로, 하루 평균 약 460건에 달했다. 이는 약 3분마다 1건씩 분실물이 발생한 셈이다. 전년도인 2024년(15만2540건)보다 약 10%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유실물 접수 건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품목별로는 지갑이 3만638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류(2만7226건), 가방(2만662건), 휴대전화(1만9966건), 귀중품(1만1064건) 순이었다. 특히 지갑은 최근 5년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현금 유실 규모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지하철에서 습득된 현금은 총 5억8090만원으로, 이 중 4억3960만원은 주인에게 반환됐다. 나머지 1억4130만원은 주인을 찾지 못해 경찰에 인계됐다.

유실물이 많이 접수된 역은 방화역, 양천구청역, 봉화산역, 오금역, 불암산역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역은 각 노선의 종착역으로, 차량기지 입고 전 직원들이 열차를 점검하며 유실물을 집중적으로 수거하는 구조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특이한 유실물 사례도 눈에 띈다.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주말에는 기념품이 다수 접수되며, 이촌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국립중앙박물관 굿즈가 유실물로 들어오기도 했다. 서울역 인근에서는 지역 유명 제과점의 빵이 접수되는 등 다양한 사례가 확인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전체 유실물 가운데 51.4%인 8만6224건은 주인에게 반환됐고, 5만474건은 경찰에 이관됐다. 나머지 3만1020건은 아직 보관 중이다.

유실물이 접수되면 우선 경찰민원24 사이트에 등록되고, 이후 호선별 유실물센터로 옮겨진다. 일정 기간 내 찾아가지 않을 경우 경찰서로 인계된다.

공사는 이용객 편의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물품보관함을 활용한 전달 서비스와 함께, 원하는 역에서 수령할 수 있는 ‘또타 유실물 배송서비스’를 도입했다. 향후에는 집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유실물 반환률을 높이고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