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의 천안함 관련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남북 관계의 냉혹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흔들림 없는 안보로 보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나왔다. 이 대통령에게 천안함 피격 사건 유족이 '북한에 사과를 요구해달라'고 하자 이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한다고 해서 사과를 하겠느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을 두고 여야 간 논쟁이 거세졌다. 28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천안함 피격이라는 북한의 만행 앞에 또다시 침묵했다"고 비판하며 "'사과하란다고 해서 북한이 사과하겠습니까'라는 이 대통령의 그 가벼운 한마디가 46명 용사의 희생과 유가족의 절규를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수석대변인은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을 향해서는 사과를 요구하고, 반성을 강요하고, 집요함을 넘는 광기를 보이는 대통령이 정작 대한민국 청춘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북한을 향해서는 사과 요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족이 바란 것은 대단한 특혜가 아니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아들의 죽음 앞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소한의 존엄과 의지를 보여달라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을 향해 "유족과 국민 앞에 사과하라"며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분명하고 단호하게 사과를 요구하라. 그것조차 못 하겠다면 국가의 최고 책임자 자리에 설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도 일침을 가했다. 이날 전수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천안함 유가족의 아픔을 선거용 정쟁 도구로 쓰는 패륜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전 대변인은 이같은 내용과 함께 "선거철마다 되풀이되는 얄팍한 '북풍몰이'이자, 자신들의 안보 무능을 가리기 위한 적반하장식 선동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국가적 비극마저 표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국민의힘의 후안무치한 태도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전 대변인은 "(국민의힘) 자신들이 초래했던 안보 파탄과 민주주의를 위협했던 과거부터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하는 것이 도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공허하고 자극적인 '말폭탄'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