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이끄는 에메르스 파에 감독이 한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경계할 선수 4명을 직접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김민재·이강인은 예상된 이름이었지만, 네 번째 주인공은 미드필더 권혁규(카를스루에)였다.

파에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지난 27일(현지 시각) 영국 밀턴 케인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공격수 마셜 고도와 함께 참석했다.
그는 한국과의 경기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고 기대된다"고 운을 뗀 뒤 "한국이란 팀이 워낙 큰 선수가 많고 응집력과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 골을 넣고자 하는 열망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본선에서 독일과 에콰도르를 상대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트디부아르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E조에서 에콰도르·독일·퀴라소와 맞붙는다.
한국 선수에 대해서는 "제가 바이에른 뮌헨의 팬이다.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를 높이 평가한다. 철벽 수비이자 설명이 필요없는 수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선수에 대해 연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에 대해서는 "왼쪽에서 크로스나 돌파, 패스도 좋고, 골도 넣을 수 있다. 빠르고 컨트롤 하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에 대해서는 "다른 한 명은 당연히 캡틴 손흥민이다. 필드 밖에서도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고 했다.
또한 파에 감독은 "한 명 더 굳이 얘기하자면 권혁규다. 낭트에 있었고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유능한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는 한 명, 한 명 다 체크를 했다"고 밝혔다.
파에 감독 본인이 2003년부터 4년간 낭트에서 뛴 경력이 있는 만큼, 자신의 친정팀에서 활약하던 권혁규를 눈여겨봐 온 것으로 보인다.

2001년생 수비형 미드필더 권혁규는 2023년 셀틱을 통해 유럽 무대에 발을 디뎠다. 이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내 임대를 거쳐 프랑스 리그1 낭트로 이적했지만, 감독 교체 이후 입지가 좁아졌다. 결국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찾아 독일 분데스리가2 카를스루에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코트디부아르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25골을 넣고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성적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파에 감독은 "지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건 팀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되고 모든 선수들이 공수에서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선수들끼리도 골을 내주지 말자는 각오가 상당하다. 지금까지 그런 각오가 필드에 잘 전달돼서 실점 없이 이 자리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아마드 디알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방 게상(크리스탈 팰리스), 이브라힘 상가레(노팅엄 포레스트) 등 유럽 빅리그 출신 공격 자원이 두루 포진해 있다.
한국 대표팀은 28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영국 밀턴 케인스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와 맞붙는다. 홍명보호에게 이번 경기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전 사실상 마지막 A매치 2연전의 첫 경기이자, 통산 1천 번째 A매치라는 역사적 무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