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수목원 매각 논란 확산…조상호 “난개발 막고 국가 전략공간으로 전환해야”

2026-03-27 15:39

“단기 수익 위한 민간 매각 반대”…생태·문화·치유 결합한 공공 거점 구상 제시
충남 소유 부지 한계는 과제…국가 귀속 뒤 세종 관리 전환론까지 꺼내

조상호 세종시장 예비후보, 금강수목원 매각반대 / 조상호 세종시장 예비후보 캠프
조상호 세종시장 예비후보, 금강수목원 매각반대 / 조상호 세종시장 예비후보 캠프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금강수목원 민간 매각 논란이 세종 지역의 핵심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이 공간을 단순한 부동산이 아니라 미래 도시 전략 자산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27일 금강수목원 부지를 단기 수익 중심의 매각 대상이 아니라 세종의 정체성과 국가 관광·환경 정책 방향을 가늠할 공공 공간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금강수목원 민간 매각과 상업적 난개발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강수목원을 세종의 허파이자 시민 모두의 쉼터로 규정하며, 공공 자산을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강수목원을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자산 처분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공공성과 환경 가치를 어디까지 지킬 것인지 묻는 문제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조 예비후보는 금강수목원 일대가 이미 충남산림박물관, 금강휴양림, 임업연구소 등 산림·교육 인프라가 집적된 지역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여기에 산림치유센터와 자연미술공원, 예술가 레지던시, 산림교육시설 등을 더하면 생태와 문화, 치유가 결합된 복합 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구상도 내놨다. 단순 보존을 넘어 공공성을 유지한 채 지역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

다만 현실적인 걸림돌도 있다. 금강수목원 부지가 충청남도 소유라는 점이다. 조 예비후보는 지방자치법과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공익사업을 전제로 한 토지 양여 협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국가 주도 관광·문화 사업으로 격상한 뒤 국가 귀속을 거쳐 세종시가 관리하거나 소유를 넘겨받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강수목원을 지역과 국가가 함께 설계해야 할 전략 자산으로 본 셈이다.

조 예비후보는 지난 3월 9일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시민네트워크’와 간담회를 갖고 공공성 유지와 난개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금강수목원은 매각 대상이 아니라 세종·충남·국가가 함께 미래 가치를 설계해야 할 공간이라며, 재정 논리를 넘어 공익과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출처는 조상호 예비후보 측 설명이다.

금강수목원 논란은 결국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도시의 선택과 맞닿아 있다. 조상호 예비후보의 이번 제안은 매각 반대를 넘어 국가 전략공간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소유권과 행정 절차, 예산과 사업 주체 문제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만큼, 공공성 수호가 실제 정책 설계와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