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20일부터 26일까지의 외화증권 예탁 결제 현황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의 레버리지 상품과 핵심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일주일간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종목은 나스닥 1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로 확인됐다.

순매수 1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가 차지했다. 이 기간 매수 결제액은 1억 9825만 달러였으며 매도 결제액은 5327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수에서 매도를 뺀 최종 순매수액은 1억 4497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수 변동성에 베팅하는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위는 테슬라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을 2억 6446만 달러어치 사들이고 1억 6365만 달러어치 팔았다. 순매수 결제액은 1억 81만 달러 규모다.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 우려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논쟁 속에서도 국내 투자자들의 하단 지지 매수세는 견고하게 유지됐다.
3위에는 인공지능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이름을 올렸다. 매수 결제 1억 7273만 달러, 매도 결제 1억 1255만 달러로 최종 6018만 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AI 연산용 그래픽 처리 장치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적 발표 이후의 주가 향방을 주시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됐다.
우주 항공 기업인 로켓 랩이 4위에 오르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순매수 규모는 5848만 달러다. 매수 결제 8562만 달러 대비 매도 결제는 2714만 달러 수준에 그쳐 매수세가 압도적이었다. 소형 위성 발사 서비스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과 우주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중소형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
5위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다. 순매수액은 5782만 달러를 기록했다. 21303만 달러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동안 1억 5521만 달러의 매도가 발생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의 점유율 확대와 반도체 업황 회복 주기에 따른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결제 처리된 내역만을 반영한 수치다. 국내 투자자들의 전체 외화증권 투자 내역 중 일부에 해당하며 현지 결제 기관의 처리 시점과 시차에 따라 실제 매매 시점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증시의 결제 주기는 2024년 5월부터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되어 운영 중이다.
상위 5개 종목의 순매수 총액은 약 4억 2226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반도체와 전기차라는 전통적인 선호 종목에 더해 레버리지 ETF를 통한 수익률 극대화 전략과 우주 항공과 같은 신성장 산업에 대한 탐색이 병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 매매와 장기 성장성 투자를 동시에 집행하는 양상을 보였다.
본 화면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매매 거래 이후 수반되는 증권 및 대금의 결제 처리에 따른 내역이다. 실제 시장의 실시간 거래량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일부 결제 지연분은 제외된 수치다. 외화증권 투자 시에는 환율 변동 위험과 현지 시장의 규제 변화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