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종업원 폭행' 이혁재, 국민의힘에서 '이 자리' 맡았다

2026-03-26 18:08

과거 폭행·체납 논란 인물, 청년 정치인 심사위원 발탁
9만명 지원한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 도덕성 논란으로 흔들리다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 중인 청년 정치인 선발 프로그램 심사위원 구성에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26일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 본선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당 조직부총장인 강명구 의원이 심사위원장을 맡고, 인재영입위원인 조지연 의원을 비롯해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송석우, 정준하 전국백년소상공인연합회 대외협력국장, 김채수 중앙대학생위원장, 방송인 이혁재 등 총 6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 가운데 방송인 이혁재의 포함 여부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혁재는 과거 폭행 사건과 금전 관련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혁재를 인하대 기계공학과 출신이자 MBC 공채 개그맨, 유튜버로 소개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에서 이혁재 심사위원이 인사말하고 있다. / 뉴스1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에서 이혁재 심사위원이 인사말하고 있다. / 뉴스1

논란의 핵심은 그의 과거 이력이다. 이혁재는 2010년 인천의 한 유흥업소에서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법원은 상해 혐의를 인정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해당 사건 이후 그는 연예계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여러 차례 채무 불이행 논란이 제기됐고, 이른바 ‘빚투’ 문제와 사기 혐의 피소 등 금전 관련 구설이 이어졌다. 2024년 12월에는 2억 원 이상의 세금을 체납해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공당의 공식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발탁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청년 정치인을 선발하는 자리의 공정성과 상징성을 고려할 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을 심사위원으로 세운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에서 이혁재 심사위원이 인사말하고 있다. / 뉴스1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에서 이혁재 심사위원이 인사말하고 있다. / 뉴스1

정치권 일각에서는 “청년 인재를 선발하는 자리인 만큼 도덕성과 공정성에 대한 기준이 더욱 엄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미 법적 처벌을 마친 사안까지 문제 삼는 것은 과도하다”는 의견도 제기되며 논란은 이어지는 양상이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측은 해당 인선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관련 질의에 대해서도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청년 오디션에는 총 9만1413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예선을 통과한 64명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본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년층 정치 참여 확대를 목표로 내세운 이번 프로그램은 높은 관심 속에 시작됐지만, 심사위원 인선을 둘러싼 논란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