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460.46 마감…하루 만에 시총 수십조 삭제

2026-03-26 15:49

외국인·기관 매도에 코스피 3% 급락, 반도체주 주도 하락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도 공세에 밀려 3퍼센트 넘게 급락하며 5460선까지 후퇴했다. 시가총액 상단에 포진한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들이 4퍼센트에서 6퍼센트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시장 전체의 하방 압력을 키운 결과다.

26년 3월 26일 코스피 마감 지수.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26년 3월 26일 코스피 마감 지수.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26일 유가증권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181.75포인트 하락한 5460.46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락 폭은 3.22퍼센트에 달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최고 5598.37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오후 들어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폭을 키웠다. 장중 최저점은 5448.12까지 밀려났다. 52주 최고가인 6347.41과 비교하면 지수가 상당 수준 내려앉은 상태다. 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9억 293만 주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24조 738억 8100만 원에 달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이탈이 지수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외국인은 홀로 3조 969억 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기관 역시 3387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락세에 무게를 더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3조 580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으나 거센 매도세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에서 2338억 원 순매수를 보였으나 비차익 거래에서 1조 8587억 원의 대규모 순매도가 발생하면서 전체적으로 1조 6249억 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900원 하락한 18만 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4.71퍼센트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066조 1268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외국인 지분율은 49.12퍼센트 수준이다.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의 타격은 더욱 컸다. 전날보다 6만 2000원 떨어진 93만 3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6.23퍼센트 급락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664조 9513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우도 7300원 하락한 12만 6300원에 마감하며 5.46퍼센트의 하락률을 보였다.

자동차와 이차전지 대표주들도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차는 1만 1000원 하락한 49만 원에 마감하며 2.20퍼센트 약세를 기록했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100조 3313억 원 수준이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9500원 떨어진 38만 4500원으로 2.41퍼센트 하락했다. 엘지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89조 9730억 원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2퍼센트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지수 전체가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전체의 등락 종목 수를 보면 하락장이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 확인 가능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228개에 불과했다. 반면 하락한 종목은 664개에 달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나 3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의 약 3배에 달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