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배달하며 이웃 마음도 살핍니다"~보성군, 밀착형 자살예방 '생명이어 온(溫)라인' 가동

2026-03-26 12:08

"야쿠르트 배달하며 이웃 마음도 살핍니다"~보성군, 밀착형 자살예방 '생명이어 온(溫)라인' 가동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보성군이 지역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는 '프레시매니저(야쿠르트 배달원)'들과 손잡고 촘촘한 지역사회 생명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일상적인 배달 과정에서 이웃의 우울감과 고립감을 조기에 포착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겠다는 구상이다.

구독자 가구에 우울증 및 자살경향성 검사지 배부
구독자 가구에 우울증 및 자살경향성 검사지 배부

◆ 25일 한국야쿠르트 순천연향점과 협약… 밀착형 방어막 구축

26일 보성군에 따르면, 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 25일 한국야쿠르트 순천연향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생활밀착형 자살예방사업인 ‘생명이어 온(溫)라인(Line)’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매일 골목길을 누비며 주민들과 대면하는 생활터 기반의 인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 정신건강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고위험군을 전문 기관으로 신속히 연계하는 데 목적이 있다.

◆ '하트링크 마을지기'로 변신한 프레시매니저들

이번 사업에는 보성 지역을 전담하는 한국야쿠르트 순천연향점 소속 프레시매니저 2명이 우선 참여한다. 이들은 사전 사업 설명회와 전문적인 생명지킴이 교육을 수료한 뒤 '하트링크 마을지기'로 임명되어 현장을 뛴다. 일상적인 제품 배달 과정에서 홀로 지내는 주민의 정서적 변화, 사회적 고립, 우울감 등 미세한 위험 신호를 세심하게 살피고, 필요시 우울증 및 자살 경향성 검사를 직접 안내하는 생명 지킴이 역할을 수행한다.

◆ 보냉백 활용한 자가검진 안내… 전문 상담까지 '원스톱' 연계

아울러 구독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보냉백에 자가 검진용 검사지를 동봉해 배부함으로써, 주민들이 가정에서 스스로 정신건강 상태를 손쉽게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검사 결과 우울감이나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고위험군으로 판단될 경우, 즉각 보성군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해 심층 심리 상담 및 맞춤형 사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골목길 누비는 현장의 눈으로 촘촘한 생명안전망 짠다"

보성군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생활 현장 곳곳에서 주민들과 가장 스스럼없이 접촉하는 프레시매니저와의 협력은 그 어떤 시스템보다 위기 신호를 빠르게 발견하고 즉각적인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안전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민간 자원과 힘을 합쳐 단 한 명의 이웃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생명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 및 심리 상담 문의는 보성군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