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팔았다" 전국 광역단체장 중 재산 1위는 바로 '이 사람'

2026-03-26 12:02

72억대 재산으로 전국 광역단체장 재산 1위 오른 정치인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16명의 재산이 공개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72억원대 재산으로 1위에 올랐다.

시장 상인과 악수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시장 상인과 악수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2026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관보를 통해 공시했다. 공직자윤리법 제6조에 따라 재산등록의무자는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변동 내역을 이듬해 2월 말까지 신고해야 한다. 이번 공개 대상자는 국회, 대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관위 등을 포함해 총 1903명(중앙 719명, 지방 1184명)이다.

16개 광역단체장 평균 재산 약 27억원

이번 신고에서 전국 광역단체장 16명의 평균 재산은 약 27억922만원으로 집계됐다. 1위는 오세훈 서울시장, 2위는 박형준 부산시장, 3위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순이었으며 세 사람 모두 40억~70억원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1위 오세훈 서울시장 72억8960만원

오 시장의 지난해 말 기준 재산(가족 포함)은 72억8960만원으로, 전년(74억553만원)보다 1억1592만원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예금자산은 17억9260만원으로 전년(30억7301만원)보다 약 13억원 감소했다. 오 시장 측은 "본인과 배우자의 전세금 반환 및 금융상품 해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치동 건물 전세금 반환으로 채무도 13억원 줄었다.

증권자산은 25억8872만원으로 전년(28억9503만원)보다 약 3억원 감소했다. 오 시장 측은 "본인과 배우자의 해외주식 가격 변동 및 주식 매매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주식 거래 내역을 보면 오 시장 본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169주, 엔비디아 1099주, 아이온큐 1600주를 처분했다. 반면 비트마인 이머션 테크놀로지스 2901주와 테슬라 503주를 새로 매입했고, 팔란티어테크는 699주를 추가 매수해 2009주를 보유 중이다.

배우자는 엔비디아 2650주와 TSMC 90주를 팔았다. 현재 배우자 보유 주식은 SESAI 1600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600주, 비트마인 이머션 테크놀로지스 650주, 엔비디아 196주, 오라클 270주, 팔란티어테크 1779주 등이다. 오 시장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대부분 처분한 것과 달리 배우자는 해당 종목 보유 주식을 오히려 늘렸다.

부동산으로는 강남구 대치동 다세대주택(194.24㎡)을 본인·배우자 각 절반씩 보유하고 있으며 신고가액은 25억8400만원이다. 공시지가 상승으로 전년보다 1억6800만원 올랐다. 회원권은 오 시장 명의 롯데 휘트니스클럽 회원권(1200만원), 배우자 명의 반얀트리클럽 앤 스파서울 회원권(1억2000만원)이 각각 신고됐다.


2위 박형준 부산시장 55억2992만원

박형준 부산시장의 신고 재산은 55억2992만원으로 전년(58억9612만원)보다 3억6620만원 감소했다. 오 시장과의 격차는 약 17억6000만원이다. 예금액은 급여와 임대 소득, 저축 등의 영향으로 4억7094만원에서 5억3744만원으로 늘었다. 반면 기장군 일광면 청광리에 공익 미술관 건립을 위해 토지와 건물을 기부하면서 부동산 가액은 다소 줄었다. 논란이 일었던 엘시티 아파트는 여전히 배우자(23억9200만원) 소유로 신고돼 있으며, 이를 포함한 건물 재산은 59억6214만원이다. 회원권으로는 5억2800만원 상당의 골프장 회원권을 목록에 올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박형준 부산시장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박형준 부산시장 / 뉴스1

3위 김진태 강원도지사 43억9273만원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신고 재산은 43억9273만원으로 전년(39억9457만원)보다 3억9816만원 증가했다. 급여 일부와 증권 매수·평가액 상승이 재산 증가의 배경이다. 본인과 배우자가 서울 강남의 아파트도 보유하고 있으며, 1년 전보다 평가액이 변동한 27억1600만원을 신고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 뉴스1
김진태 강원도지사 / 뉴스1

그 뒤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37억900만원), 김관영 전북도지사(27억원), 김영록 전남도지사(26억2000만원), 박완수 경남도지사(19억8700만원), 최민호 세종시장(19억8287만원), 이철우 경북도지사(19억80만원), 김태흠 충남도지사(15억9204만원), 오영훈 제주도지사(9억39만원), 김영환 충북도지사(-3억3197만원) 순이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유일한 광역단체장이었다.

서울 자치구·시의회, 교육감 재산 1위는?

서울 자치구청장 중에서는 기업인 출신인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462억6049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장과 가족의 재산은 57억9540만원으로 1년 전보다 5억4273만원 늘었다. 증권 신고액은 4억6073만원으로 전년 대비 평가액이 2억5320만원 증가했다.

광역 교육감 중에서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281억7576만원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전년(237억9702만원)보다 43억7874만원이 급증했으며 소득과 금융이자, 증권, 예적금 등이 영향을 미쳤다. 2위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50억5845만원), 3위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35억7551만원)이다. 임 교육감은 증권·금융상품 투자로 7억5497만원 증가한 반면, 정 교육감은 선거계좌 해지 등 정치자금 정산 영향으로 2억7856만원 감소했다.

한편 공직자윤리위원회는 "6월 말까지 신고소득과 비교해 재산이 과다하게 증가하거나 감소한 경우 등을 심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